Epson Lifestudio Grand EH-LS670W

엡손 라이프스튜디오 그랜드의 초단초점 홈 프로젝터 EH-LS670W

2026-01-09     월간 오디오 편집팀

오늘 소개할 EH-LS670W(이하 LS670W)는 색상이 블랙&화이트 두 가지이다. 화이트는 LS670W, 블랙은 LS670B로 670에 W(White)와 B(Black)를 붙여 모델명이 분리된다. 한동안 모든 메이저 브랜드에서 봇물 터지듯 다양한 초단초점 프로젝터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초단초점 모델 출시가 뜸한 모양새다. 오랜만에 메이저 브랜드인 엡손에서 출시되는 신모델인 만큼, 최신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리뷰에 앞서, 흔히 초단초점 홈 프로젝터라고 불리는 USTH(Ultra Short Throw Home) 프로젝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투사거리에 따른 프로젝터 분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투사거리에 따른 프로젝터 분류

프로젝터는 투사거리가 제품마다 다르다. 설치 공간의 크기와 주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프로젝터에서 투사거리는 매우 중요한 스펙이다. 학술적으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하는 데 있어 대략 3m 내외를 표준 투사거리로 본다. 3m보다 투사거리가 길면 장초점(Long Throw), 3m보다 짧고 1m보다 길면 단초점(Short Throw), 50cm 이하면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즉 UST로 구분하고 있다. 투사거리를 50cm 이하로 줄인 프로젝터를 초단초점이라 부르고 있으나, 이제는 국내에서도 UST(Ultra Short Throw)라는 용어 역시 사용되고 있다.

- Normal Throw(표준 초점) : 투사거리 3m 전후
- Long Throw(장초점) : 3.5m 이상
- Semi Short Throw(세미 단초점) : 2.5m 전후
- Short Throw(단초점) : 1.5m 이하
- UST(초단초점 / Ultra Short Throw) : 50cm 이하

투사비(Throw Ratio)

투사비를 알면 스크린 사이즈에 따른 투사거리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투사비란 영상의 가로 길이에 대한 투사거리의 비율이다. 예컨대 16:9 화면비를 기준으로 100인치 스크린의 가로 길이는 2.21m이다. 

- 투사비가 1.0이라면 100인치 영상을 구현하는 필요한 투사거리는 2.21m가 된다.
- 투사비가 1.5이라면 10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2.21×1.5 = 3.3m가 된다.
- 투사비가 0.5이라면 10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2.21×0.5 = 1.1m가 된다.

투사비가 1.0보다 크면 투사거리가 스크린 가로 길이보다 커지며, 1.0보다 작으면 스크린 가로 길이보다 짧아진다. 참고로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투사비는 일반적으로 0.25:1 이하다.

후방 거치형 프로젝터와 비교해 초단초점 프로젝터가 갖는 장점은 크게 3가지다. 간편한 설치, 이에 따른 사용 편의성,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사운드 품질.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프로젝터 구매를 고려할 때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는 ‘설치’다. 특히 천장에 고정 브래킷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 브래킷 설치도 쉽지 않지만 브래킷까지 HDMI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보통 10m 이상 연장해서 끌어와야 한다. 인테리어를 위해 좀더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다면 모든 케이블을 천장 내 매립해야 한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투사거리가 50cm 이하라 벽체 바로 앞에 설치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설치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

물론 초단초점 프로젝터도 일반 벽체 대신에 스크린에 정확히 맞춰 투사하려면 영상 크기에 따라 벽체와 거리, 수직 오프셋 등 좀 정밀한 사전 계획이 필요하지만, 브래킷 설치와 천장 내 케이블 매립과 같은 과정은 생략해도 되기 때문에 전체적 난이도는 훨씬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운드바 형태를 띠고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음질을 출력하는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프로젝터나 TV보다는 훨씬 사운드 수준이 높고, 멀티채널까지 고려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별도로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브랜드 측면에 있어서, LS670은 라이프스튜디오 브랜드의 그랜드 제품이다. 엡손은 ‘라이프스튜디오(Lifestudio)’라는 새로운 홈 프로젝터 시리즈를 얼마 전 공식 런칭했다. 엡손은 홈 프로젝터 서브 브랜드인 라이프스튜디오 런칭을 알리며 동시에 프로젝터를 단순한 스크린 장치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풍요롭게 하는 기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장기 비전을 밝혔다. 엡손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뢰할 수 있는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한층 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스튜디오 브랜드의 첫 제품으로 공개된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미니 홈 프로젝터와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5가지 컬러의 ‘Lifestudio POP’ 라인업 EF-61W, EF-61G, EF-61R, EF-62B, EF-62N과 유연한 설치를 지원하는 스탠드형의 ‘Lifestudio FLEX’ 라인업 EF-71, EF-72를 비롯해, 초단초점 모델인 ‘Lifestudio GRAND’ EH-LS670W/B 등 총 9종이다.

LS670은 전작으로 간주할 수 있는 LS650과 비교하면 레이저 광원, 최대 밝기, 투사비와 같은 핵심 스펙은 동일하지만, 내장 스피커가 야마하에서 Sound by Bose로 업그레이드되고, 운영 체제가 구글 TV OS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AI 이미지 강화 기능 추가, 명암비 향상, 출력 단자 추가, 무게와 크기 변화, 리모컨 변경 등 세부적으로 여러 변경 사항이 존재한다.

LS650은 출시가 기준으로 3년 전에 출시된 전작과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LS650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이라 하더라도 그동안 변화된 물가와 환율을 고려하면 신제품으로서 충분히 가성비가 인정된다. 리뷰를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새로운 엡손 USTH 프로젝터의 다양한 특성을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디자인은 USTH 프로젝터로서 가장 무난한 형태를 띠고 있다. 컬러는 화이트(LS670W)와 블랙(LS670B)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얼핏 보면 본체에 아무런 버튼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외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외관에서 보이는 유일한 포인트는 전면 우측에 보이는 ‘SOUND BY BOSE’ 로고다. 살짝 준 포인트가 꽤 멋스러워 보인다.

LS670 본체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버튼은 은은한 푸른빛의 전원 버튼이다.

전원 버튼은 우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바로 아래에 포커스 조절 레버가 착탈식 커버로 감춰져 있다. USTH 프로젝터는 기본적으로 이동형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설치할 때만 포커스를 조절하고 커버를 닫으면 된다.

HDMI 단자는 전작인 LS650보다 하나 더 늘어 총 3개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 HDMI 2.1버전이며 대역폭은 48Gbps다. HDMI 2번 단자는 eARC/ARC를 지원하고 있다. eARC로 외부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HDMI 포트가 2개 더 여유가 있기 때문에 게임 콘솔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동시에 연결해 놓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자 수는 넉넉하다.

LS670 - 주요 특성 알아보기

3LCD 칩과 4K PRO-UHD

LS670의 광원은 싱글 블루 레이저다. (1) 블루 레이저를 인광체에 투과시켜 화이트 빔을 만든 후 (2) 이를 다시 RGB로 분리하여 3장의 LCD 패널을 투과시켜 각각의 RGB 이미지를 만들고 (3) 이 3장의 이미지를 다시 하나로 합쳐 투사하는 방식이다. 엡손 3LCD 엔진의 장점은 DLP 시스템과는 달리 RGB 화소가 한 번에 투사되기 때문에 표현되는 컬러가 상대적으로 더 밝고 선명하다는 점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엡손은 백색 밝기인 안시 루멘 대신에 ISO 루멘 단위로 자사 프로젝터의 밝기를 표기하고 있다. LS670의 최대 밝기는 3600 ISO 루멘이다(프로젝터센트럴닷컴에서 안시 루멘으로 측정한 실측 데이터 따르면 수치가 3700이 넘을 정도로 굉장히 밝다).

LS670의 해상도는 공식적으로 3840×1080×2로 표기되며 총 화소수는 4,147,200개이다. 이는 4K UHD 해상도 화소수인 8,294,400개의 절반이다. 엡손에서는 이를 스펙에서 4K PRO-UHD 또는 4K Enhancement라 밝히고 있다. TI의 DMD 칩은 4웨이 픽셀 쉬프트 기술로 4K UHD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지만, LS670은 2 페이즈 쉬프트 기술을 사용하여 4K PRO-UHD를 구현한다. 엄밀하게 말해 4K 해상도에는 못 미치지만 1080p보다는 확실하게 선명하다. 해상도가 무조건 네이티브 4K이어야 한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종 선택 시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최대 밝기, 색감, 사용 편의성, 가격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보면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제품이다.

투사거리

Ultra Short Throw, 즉 울트라 짧은 투사거리가 핵심인 제품이라 투사거리가 핵심 스펙이다. 다만, 제조사마다 투사거리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어 구매자 입장에서는 설치 여건을 사전에 충분히 체크해야 한다. 제조사 스펙에 따라 벽체부터 본체 끝까지 닿는 거리 A를 투사거리로 볼 수도 있고, 실제 투사 렌즈부터 벽체까지 거리 B를 투사거리로 볼 수도 있으며, 본체 헤드부터 벽까지 거리를 투사거리로 정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약간의 혼란을 막기 위해 스크린 크기별로 A, B, C를 모두 표기해서 알려드린다(여기서 C는 수직 오프셋이다). 
※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