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Tubes Select 6SN7
퀄러티 좋은 드라이브관을 찾는다면
예전부터 지금까지, 프리앰프와 드라이버관 영역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또 가장 신뢰받는 관을 꼽자면 단연 6SN7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이 드라이버관 하나로, 출력관만큼의 음색 변화가 극적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밀도감 및 공간감의 뭔가 다름을 경험한다면, 또 하나의 튜브 롤링이 시작되는 것이다. 6SN7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중역, 과하지 않은 해상력, 그리고 장시간 들어도 피로하지 않은 밸런스로, 언제 툭툭 투입해도 부족함이 없는 성능으로, 드라이브관의 간판 스타로 자리 잡은 인기 관이다. 물론 좀더 선명하고 직진적인 성향의 ECC 계열이나, 좀더 근본의 개성 강한 빈티지 관을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소리 전반을 안정적으로 아우르며, 시스템의 중심을 잡아주는 관으로서, 6SN7만큼 범용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갖춘 관을 찾고자 하면 또 흔치 않다. 일단 선형성이 말도 안 되게 좋다.
특히 6SN7은 소스기기나 파워 앰프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전체 시스템을 한 단계 더 밸런스 좋게 이끌어주는 능력으로 정평 나 있다. 뭔가 저역은 필요 이상으로 과장시키지 않으면서도, 또 단단한 윤곽을 만들어내고, 중역에서는 보컬과 악기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고역 역시 날카로움보다는 밀도와 안정감을 우선시한다. 뭔가 거창하게 풀어 썼지만, 결국은 안정성과 밸런스가 좋다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6SN7은 소리 쪽을 변화시키는 튜닝용 관이라기보다는, 앰프 전체 완성도를 위해 언제 투입해 좋은 든든한 드라이브관 역할로 자주 등판하는 제품이다. 드라이브관의 역할이라면, 역시 출력관의 든든한 보좌관. 출력관을 정확하고 여유 있게 밀어주려면, 당연히 또 안정적인 드라이브관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6SN7이 특별한 편차 없이 가장 잘 해낸다는 이야기이다.
서두가 길었는데, 요즘 가장 화제 되는 진공관 제조사, 레이 튜브(Ray Tubes)에서도 당연히 이 6SN7을 퀄러티 좋게 만날 수 있다. 레이 튜브의 라인업은 코어(Core), 셀렉트(Select), 리저브(Reserve)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직관적으로 누구나 구분할 수 있도록, 엔트리, 중급, 하이엔드로 나눠 놓은 것도 선택의 고민을 좀더 편하게 해준다. 특히 셀렉트 컬렉션은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가장 가성비 있게 맞춘 라인업으로 인기가 많은데, 사실상 실질적인 주력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리저브 시리즈가 극단적으로 낮은 합격률을 통과한 최상위 라인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셀렉트 역시 그에 못지않은 엄격한 테스트와 선별 과정을 거친 고품질 제품군이다. 실제 통과 기준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복잡하고 엄격한데, 거길 뚫고 나왔으면 QC 걱정 없이 막연히 신뢰해도 된다.
셀렉트 6SN7은 이러한 셀렉트 라인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배경 정숙도와 해상력, 그리고 음의 밀도에서 여유롭게 강점을 보여준다. 물론 과도하게 화사하거나 인위적인 튜닝 없이, 소스와 앰프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게 설계되어, 음색 자체를 극적으로 변화시킨다거나 출력관의 색깔을 지워버리는 그런 제품은 아니다. 실제 이 셀렉트 6SN7을 경험한 유저들 이야기 대부분도, 가격 대비 성능이 말도 안 되게 좋다와 신뢰 있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데, 실제 가격 책정도 이 정도면 굉장히 만족스럽다.
레이 튜브 제품들은 현재 다미노를 통해 국내 정식 수입·유통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셀렉트 및 리저브 계열 제품을 실구매하거나 사후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용자에게도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구성이나 매칭 방식에 따라 재고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원하는 사양이 있다면 미리 전화로 체크해보는 것도 좋겠다. 본격적인 진공관 성수기를 앞두고 관 자체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능의 6SN7로 이제 막 교체하려 한다면, 레이 튜브 셀렉트 6SN7은 가성비와 신뢰 면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