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o Signature S950
Special - 2025년을 빛낸 올해의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그라도 우드 시리즈의 완결판, 듣다보면 반한다
그라도(Grado)의 레퍼런스 우드 하우징 신작. 사실 출시 전부터 엄청나게 기대한 제품이지만, 실제 들어보니 올해의 베스트에 한표 던질 수밖에 없었다. 소리 자체가 지금까지의 그라도 우드 제품의 완결판이라 할 정도로, 진짜 좋다. 그라도는 사실 라인업 추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이름부터 브랜드의 새로운 대표 메뉴라는 의지로, 시그니처(Signature)라는 이름을 진짜 호기롭게 내걸었다. 시그니처 시리즈의 우드 헤드폰, 시그니처 S950을 소개한다.
우드 역시 새롭다. 그라도는 그동안 마호가니, 메이플, 코코볼로, 노르웨이 소나무, 그리고 헴프까지 나뭇결이 잘 살아난 퀄러티 높은 목재를 정말 잘 활용했는데, 이번에도 특이한 소재를 발굴했다. 바로 브라질 월넛. 초콜릿처럼 진하고, 매력적인 줄무늬 패턴을 갖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후하게 변한다고 하니,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된다. 물론 당연히 단순 디자인보다는 최적의 소리를 찾다가, 브라질 월넛을 찾아냈다고 하는데, 실제 시그니처라는 이름에 딱 걸맞은 소리가 나온다. 내구성과 소리의 밀도감 역시 만점.
유닛은 52mm 사양을 채택했다. 이 크기는 이전 상급기에도 제법 선보인 바 있는데, 그라도의 레퍼런스는 52mm라는 나름의 공식이 지켜진 셈이다. 물론 이번에 시그니처 시리즈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튜닝되었다고 하는데, 그라도가 새로운 세대로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 것을 기억한다면, 그 핵심적인 변화를 어느 정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x 마크가 붙어 있지는 않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선행 지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전과는 제법 다른 방향으로 튜닝된 모습. 추후 시그니처 시리즈의 방향성에 따라 하위 기종들도, 또 새로운 마크가 붙어 나올지도 모르겠다.
52mm 드라이버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3.5Hz-51.5kHz. 유닛 쪽 스펙을 더 보면, 페이퍼 합성 콘과 희토류 합금으로 제작된 고 유속 자기 회로가 사용되었고, 경량 구리 도금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사용하여 완성도를 좀더 높였다고 한다. 확실히 훨씬 더 강한 다이내믹스와 빠른 응답, 그리고 공간감, 사운드 스테이지,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는 유닛 구조. 요즘 트렌드인 분리형 케이블을 적용했다. 6.3mm 단자가 탑재된 4핀 미니 XLR 규격인데, 이제 단선 걱정의 해소뿐만 아니라, 케이블 업그레이드도 본격 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소리는 앞서도 말했지만, 그동안 그라도 일련 우드 시리즈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 완성도가 대단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디테일이나 해상력은 훨씬 더 새로운 세대의 퀄러티를 보여주었으며, 하이엔드 체급의 공간감과 잔향감을 정말 매력적으로 잘 뽑아낸다. 특히 올라운드에 가까운 다양한 장르 대응도 훨씬 더 좋아졌는데, 어떤 음악을 들어도 이제 수준급으로 뽑아내는 기본기를 보여준다. 뭔가 실체감 없는 희미함보다는, 새로운 안경을 맞춘 듯한 선명도나 생동감이 이 제품의 킥 포인트이다. 저음의 여유로운 표현력도 훨씬 더 좋아졌고, 중·고음의 디테일은 단연 플래그십이라 할 만하다. 단 하나의 우드 제품을 가진다면, 단연 이 제품을 선택할 만큼, 올해 정말 감동적으로 들었던 헤드폰이다.
트랜스듀서 타입 다이내믹 구성 오픈형 유닛 크기 52mm 주파수 응답 3.5Hz-51.5kHz THD 0.1% 이하 감도 117dB 임피던스 38Ω 이어 패드 G 쿠션, F 쿠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