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KKORD Audio F110P
최고의 엔트리 턴테이블로 강력 추천
날씨가 추워지면 개인적으로 연상되는 이미지가 하나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회전하고 있는 턴테이블의 모습이다. 물론 그 근처에는 진공관 앰프 같은 오디오 기기가 있고, 그 옆에는 궤짝형 스피커가 자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요즘 갈수록 추워지면서 턴테이블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 얇은 주머니 사정상 고가의 턴테이블은 힘들다. 초심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턴테이블 정도가 알맞을 것 같은데, 이번에 소개할 렉코드 오디오(REKKORD Audio)의 F110P가 적당할 것 같다.
F110P 턴테이블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로, 스위치를 스타트에 두면 알아서 플래터가 회전하고, 톤암이 옆으로 움직이고, 아래로 내려가 LP 위로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가 내려가며 음악을 재생한다. 반대로 스톱에 두면 톤암이 올라가고 옆으로 이동하며 플래터가 멈춘다. 그리고 LP가 끝까지 재생되면 알아서 톤암이 올라가고, 옆으로 이동하며 플래터가 멈춘다. 또한 리프트 스위치가 있어서 재생 중간에 톤암을 움직여 원하는 곡에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를 위치할 수 있다. 즉, 초심자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턴테이블이라는 것이다. 특히 포노 앰프가 내장된 턴테이블이라서 달려 있는 RCA 케이블과 접지 케이블을 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하기만 하면 LP를 재생하기 위한 준비가 끝난다.
톤암은 스틸 팁 볼 베어링을 사용한 초저질량 알루미늄 톤암으로 제작할 때부터 침압과 안티스케이팅이 맞춰져 있고, 탄소 섬유 강화 헤드셸에 오디오 테크니카의 AT3600L MM 카트리지가 미리 세팅되어 부착되어 있다. 이 카트리지는 가격이 얼마 안 되는 ATN3600L 스타일러스만 교체하면 되기에 실수로 망가트려도 안심. 그리고 플래터는 중량감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으며, 매트가 포함되어 있다. 더스트 커버도 갖추고 있고, 7인치 싱글 음반용 어댑터도 포함되어 있다. 전원으로 DC 12V 어댑터를 연결하며, 회전 속도는 33 1/3, 45rpm 두 가지가 있다. 이렇게 LP를 재생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가 다 갖춰져 있다.
이 턴테이블의 특징은 서브 섀시가 있다는 것으로, 전체 자동 시스템과 톤암 및 알루미늄 플래터가 MDF 소재의 플린스 부분과 분리된 플로팅 서브 섀시 플랫폼에 구축되어 있다. 즉, 플로팅 방식으로 턴테이블의 적인 진동을 제어하는 턴테이블인 것이다. 이는 당연히 LP 재생 시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턴테이블의 플래터 아래에는 빨간색의 운송 잠금 장치가 2개 있는데, 사용 시 이를 제거해야 한다.
이 제품을 만든 렉코드 오디오는 독일 장크트 게오르겐에서 100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어 온,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턴테이블 전문 브랜드다. 동사는 특히 ‘Handmade In Germany’를 강조하며, 동사의 턴테이블에 사용되는 부품의 99%가 인근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모든 부품, 나사 및 스프링은 최고의 음질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작은 단계를 거쳐 조립되고 세심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현재 F100, F110, F300, F400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 제품과 M500, M600 일반 수동 턴테이블을 만들고 있으며, 턴테이블 외에도 LP 클리닝 머신과 클리닝 액체, 카본 브러시도 만들고 있다.
F110P는 턴테이블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LP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이다. 그렇다면 음질도 과연 초급자용일까? 하이파이 시스템에 이 턴테이블을 연결하고 다양한 장르의 LP를 동원해서 음악을 재생해 봤는데, 소리의 완성도는 이전에 들었던 일반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과 다를 게 없었다. 오히려 어떤 부분은 더 뛰어남도 보여주었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가성비이다. 아날로그 고유의 맛을 매력적으로 들려주고, 기대 이상의 분해력과 넓은 스테이지 재생 능력도 보여 주었다. LP 특유의 저역 재생의 매력도 잘 들려주었으며, 자연스러운 중음과 깨끗한 고역 역시 만족스러웠다. 또한 플로팅 서브 섀시 구조로 되어 있어 턴테이블의 강적인 진동에 더 잘 대응했다.
렉코드 오디오의 F110P는 턴테이블에 대해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 LP를 듣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오디오 입문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로, 정말 뛰어난 가성비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최적의 엔트리 턴테이블로 완성된 제품이다.
구성 벨트 드라이브, 풀 오토매틱
속도 33, 45RPM
와우 & 플러터 0.07%
플래터 알루미늄
포노 앰프 탑재
톤암 8.3인치
카트리지 오디오 테크니카 AT-3600L(MM)
크기(WHD) 42×13.3×36cm
무게 4.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