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 dB1 doubleBASS

매력적인 디자인과 사운드를 뽐내는 블루투스 스피커

2025-12-10     김남

UB+의 dB1 더블베이스는 특이하게도 싱가포르에서 만든 이색적인 휴대용 스피커인데, 단순한 스피커가 아니고 1개의 스피커로 동작하는 모노럴 구성의 액티브 블루투스 스피커다. 그리고 약 5-8시간 걸려 배터리 충전을 해 놓으면 20시간 동안 구동이 되니 웬만한 나들이에는 불편함이 없겠다. 확실히 창작물은 아이디어가 좌우하는 시절인데, 이런 제품 발상이 놀랍다. 자그마한 화분이나 도자기 같아서 어느 공간에 거치해 놔도 스피커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독특하다. 캠핑을 가거나 콘도에 묵을 때도 이제 오디오에 대한 아쉬움은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 이 제품에서 증명이 되겠다.

기본 연결은 블루투스가 메인으로, 스마트폰이나 TV의 사운드 출력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즐기는 것이 기본인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충전용 USB-C 포트에 USB 메모리를 끼워 메모리에 담긴 음원을 재생할 수도 있고, 3.5mm의 Aux 입력도 되어 당연히 다른 오디오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그 외 특징이라면 TWS(True Wireless Stereo) 모드로 두 대를 연결하면 좌우 채널이 분리된 스테레오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 즉, 한 대의 제품으로 들어도 되고,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기 때문에 한 대를 더 구입하면 각각 좌·우로 나누어 스테레오 재생을 훌륭히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트릭스 모드도 있는데, 모노럴 상태의 dB1을 최대 8대까지 연결·확장해 멀티룸 재생이나 넓은 공간을 음향으로 가득 채우는 멀티 스피커 재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이 방 저 방 구태여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 없이 그냥 들고 가서 듣다가 원위치하기에 그야말로 제격이다. 70-90년대까지는 카세트 플레이어가 대 유행이었는데, 몇 십 년이 지나 이제 그것이 사라지고 이런 제품이 좀더 진보한 신세대의 카세트 플레이어인지도 모르겠다.

UB+는 2014년에 유포(Eupho)를 소개하며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여러 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유포의 원통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지금의 완전한 원형 디자인으로 콘셉트를 바꾸었으며, dB1 더블베이스와 dBMiNi 두 가지가 주력 모델이다. dB1 더블베이스와 dBMiNi 모두 같은 콘셉트로, 둥근 원형 타입에 앰프가 부속되어 있고 블루투스가 가능하며 전용 앱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창립자 미스터 리(Mr. Li)는 어려서부터 전자 공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기계 공학 학위를 취득하고 전자 회사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은 후 가업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가업을 중심으로 전자 제품 제조 공장을 포함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디오 기기 연구 개발에 대한 열정을 이어 가고 있다.

UB+의 UB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약자인데, 다양한 문화와 물건을 연계시키는 것이 싱가포르의 특성이지만, 여기에 플러스를 붙인 것은 단순히 연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노하우나 기술을 더해 보겠다는 각오인 셈. 이 제작사가 내세우고 있는 제품 철학은 과감하고 비장하기도 하다. 첫째, 과감하게 혁신을 추구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디자인이나 기술을 과감하게 극복해 간다. 둘째, 일체 타협이 없는 퀄러티를 확보한다. 특히 음질에 있어서는 아무런 양보가 없다. 셋째,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만들어야 한다. 넷째,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 접근 가능한 제품. 아무리 제품이 훌륭하고 멋져도 비싸면 문제가 있다로 총 5가지다.

동사의 주력 모델인 dB1 더블베이스는 UB+의 최신 기술이 총망라된 제품이며, 위·아래로 돌려서 살펴보면 충실도가 만만치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양옆에 있는 동그란 형태의 유닛은 패시브 라디에이터이며, 4.5인치 크기의 우퍼는 내부에서 밑바닥을 향해 장착되어 있다. 이렇게 두 가지 유닛이 연동해서 작동되며, 이를 통해 강력한 베이스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피보나치 수열로 예술적으로 디자인된 전면 보호 플레이트 속에는 1.5인치의 트위터가 있다. 내장 앰프는 저역에 40W, 고역에 20W의 출력을 낸다. 그리고 맨 위에는 가죽으로 된 손잡이가 있고, 카메라 삼각대 같은 3단 스탠드가 제공되는데 분리·결합 방식으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액세서리까지 모두 포함되어 패키지가 구성되어 있다. 인클로저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단단하고, IPX5 등급의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다.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 주파수 대역은 40Hz-20kHz로 대단하다.

크기는 작지만 소리는 놀랄 만큼 풍부하고 당차다. 마치 중형 스피커 같다. 스피커의 크기를 뛰어넘는 스케일의 음이다. TV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보면 화면과 사운드의 싱크도 잘 맞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재생해 보면 홈시어터 부럽지 않은 다이내믹과 파워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유튜브 뮤직을 재생해 보면 그 누구라고 무척 만족할 것 같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인상을 바꿔 놓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사운드의 제품이다.


가격 49만원   
구성 액티브   
사용유닛 우퍼 11.4cm, 트위터 3.8cm, 패시브 라디에이터(2)
실효 출력 40W+20W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디지털 입력 USB 타입 C×1   
주파수 범위 40Hz-20kHz
음압 93dB   
구동 시간 20시간 
배터리 충전 시간 5-8시간   
충전 USB 타입 C 
TWS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3)   
방수 등급 IPX5 
무게 2.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