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9 Ver.2
Special - 실제 들어보니 기대 이상, 소리 좋기로 평판 높은 북셀프 스피커들 첫 번째 스피커로 최적, ATC의 진수가 여기에
일단 하이파이를 한다면, ATC는 꼭 한 번 들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묘하게 비슷비슷한 어조로 소리를 표현하고 있는데, ATC는 확실히 자신들만의 사운드적 표준을 오랜 시간 갈고 닦아 왔다. 덕분에 하이파이는 물론, 소리의 정확도를 중시하는 프로 쪽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 튼튼한 내구성 및 만듦새와 더불어 음의 순수 퀄러티는 업계 최고라 불러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도 ATC를 처음 접한 것이 바로 SCM19였는데, 북셀프로도 이 정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제품이다. 지금은 세월이 지나 Ver.2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지만, 특유의 밀도감 있는 중독적인 중음, 아래로 뚝 떨어지는 깔끔한 저음, 스튜디오 퀄러티의 정확한 고음 등 지금도 그 음의 맺고 끊음이 생각날 만큼, 스피커 본연의 체급으로 강렬함을 선사했다.
SCM19 Ver.2의 유닛 구성은 일반적인 2웨이 2스피커. 사방에 덕트 하나 없는 밀폐형 구조로 완성되었다. 덕트로 저음 효율을 추구한 구조보다는, 훨씬 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저음 반응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 일단 들어보면 음 자체가 깔끔하고 선명한데, 확실히 베이스 리플렉스형 제품과는 다른 저음의 또렷함이 강점이다. 여기에 대한 주축 유닛으로 15cm의 우퍼가 자리하는데, ATC가 자랑하는 슈퍼 리니어 스펙이다. 개인적으로 ATC라면 근사한 질감의 미드레인지와 단단한 저음의 우퍼를 꼽을 수 있는데, SCM19 Ver.2는 후자를 멋지게 담아낸 구성이다.
트위터는 ATC가 자력 개발한 신 유닛으로, 표준적인 2.5cm 사양이 탑재되어 있다. 역시 모든 유닛을 자사 제작하는 브랜드의 강점이 여기서 나오는데, 아무리 특주 사양으로 외부에서 잘 만든 유닛이라도, 브랜드가 원하는 사운드를 100% 모두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 ATC는 모든 라인업을 자사 유닛으로 최적화시켜 놓았는데, 쉽게 말해 ATC가 원하는 사운드가 100% 구현되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54Hz-22kHz. 크로스오버는 2.5kHz로 세팅되어 있고, 8Ω의 임피던스와 85dB의 감도를 가지는 스펙이다. 당연히 밀폐형이니만큼 어느 정도 앰프 스펙은 확실히 필요한데, 매칭에 고민이 있다면 ATC의 앰프 쪽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정답이다.
실제 사운드는 확실히 ATC의 첫 번째 정상이다. 정말 ATC의 특징들이 사운드로 잘 드러나는데, 거대함과 정확함, 그리고 디테일, 이 모든 것이 밸런스 좋게 담겨 있다. 앰프만 뒷받침된다면 저음의 스피드감도 발군이며, 고해상도 음원에 맞는 음의 정확도와 선명함은 단연 최고 수준. 과장됨 없이도 이렇게 소리가 또렷하고 선명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사운드적으로도 꽤 매력 있는 ATC만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왜 ATC의 스테디셀러들은 모델 체인지 없이도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았는지 알게 하는 제품. 확실히 들어보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6.5×43.8×30cm 무게 17.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