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i SourcePoint 10
Special - 실제 들어보니 기대 이상, 소리 좋기로 평판 높은 북셀프 스피커들 동축형 사운드의 장점이 모두 여기에
일단 들어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고전적인 외관이지만, 사운드 쪽으로는 정말 끝내주는 성능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이들 제품을 첫 경험했는데,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일단 소리가 나오자마자 대번에 자세를 고쳐 잡으며, 집중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동축형 유닛으로 이런 디테일과 퀄러티를 경험할 수 있을지는 미처 몰랐던 것. 고전적인 외관에 동축형 유닛 조합이라면, 단연 포근하고, 좀 벙벙거리며, 두툼한 사운드가 중심되어야할 것 같지만, 오히려 또렷하고 정밀한 중·고음이 발군이다. 실제 이들 태생은 재미있게도 모니터용 스피커 쪽으로 개발된 것. 파고들수록 재미있는 브랜드이다. 바로 모파이(MoFi)의 주력 대형 북셀프 스피커, 소스포인트(SourcePoint) 10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서 거창하게 동축형 유닛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는, 사실 이 스피커의 제작자가 바로 앤드류 존스이기 때문이다. 아마 익숙한 이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인데, 그렇다. KEF와 인피니티, 그리고 파이오니아/TAD에서 활약한 그 앤드류 존스이다. 펜데믹 기간 동안 모파이에서는 북셀프 사양의 스튜디오 모니터가 필요했고, 앤드류 존스 역시 좀더 고급의 동축형 스피커를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서로 맞아떨어졌던 것.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소스포인트 10인데, 역시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동축형 유닛의 거장, 앤드류 존스의 건재함을 또 한 번 세상에 알렸다.
디자인은 앞서 말했듯, 고전미가 가득하다. 아날로그에 강점 있는 모파이를 생각한다면, 사실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전면을 다면체 구조로 제작하여, 디자인 포인트 및 음의 회절 현상을 잡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쪽 규모는 무려 2인치 두께인데, 실제 보면 체급 자체가 굉장히 커 보이긴 한다. 전체 인클로저는 천연 원목 베니어로 따뜻하고 우아한 느낌이며, 내부 브레이스도 2개의 딴딴한 구조로, 일체의 흔들림조차 없을 듯한 설계를 보여준다. 전체 인클로저 두께도 모두 다르게 가져가는 이상적인 인클로저 설계를 보여주는 철두철미한 제품이다.
유닛은 앞서 말했듯 하나의 동축형. 10인치 우퍼 중앙에 1.25인치 트위터가 자리한 모습이다. 역시 10인치면 북셀프로서는 제법 큰 사양이다. 대충 짐작은 하겠지만, 그래서 모델명도 소스포인트 10이다. 8인치라면 당연히 소스포인트 8. 우퍼 쪽 소재는 특이하게도 고전적인 페이퍼 콘. 요즘 개인적으로 이 페이퍼 소재의 소리가 참 자연스럽고 좋은데, 앤드류 존스는 이 소재를 지금의 설계에서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이라 손꼽고 있다. 실제 이를 위해 엄청난 실험과 노력을 했다고 토로하기도 하는데, 당연히 동축형 유닛이라면, 일단 전제 조건이 완벽한 시간 타이밍. 여기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정말 어색하고 음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애초에 동축형 유닛의 장점이 같은 축상의 완벽한 정위감과 포커싱인데, 소스포인트 10은 여기에 대한 치밀한 계산을 보여준다. 실제 사운드 역시 모니터 태생임을 알려주듯, 또렷하고 세밀한 사운드가 중심되는데, 여기에 자연스럽고 풍성한 저음의 다이내믹도 기분 좋게 바닥을 그려준다. 일단 들어보면, 80년대 모파이 리이슈판을 찾게 되는 그런 스피커이다.
가격 56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콘센트릭 드라이버(우퍼 25cm·트위터 3.1cm) 재생주파수대역 42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6kHz 출력음압레벨 91dB/2.83V/m 임피던스 8Ω 최소권장앰프출력 30W 크기(WHD) 36.8×57.2×42.2cm 무게 2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