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

Mark Lim | Head of Design

2025-10-10     김문부 기자

처음 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번에 한국에 오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UB+에서 치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마케팅 역할도 함께 맡아서, UB+와 관계된 여러 일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UB+와 함께 한 지는 대략 8년 정도된 것 같은데, 창립자와 함께 여러 프로젝트들을 공동 개발하면서, UB+를 통해 좋은 디자인과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KALS 2025 오디오쇼에 참석하여, UB+의 한국 디스트리뷰터인 태인기기와 사운드코어 부스를 도우면서, 한국의 오디오 시장도 함께 둘러보기 위함입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 UB+ 판매를 돕고자, 한정 수량으로 dB1 더블베이스 전용 목재 스탠드도 제공했는데,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아갔으면 합니다.

한국에서도 UB+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매력적인 디자인의 브랜드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대략 창립 시기는 아마도 2013년쯤으로 싱가포르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오디오파일이었던 창립자는 좀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당연히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에, 거기에 맞춘 최적화된 기술들을 투입하는 것이 우선 과제였습니다. 일단 기기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았고, 특허의 중요성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이런 노하우들을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에 좀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특허 신청을 마치고, 디자인 검증을 위해 팀을 꾸려갔고, 그 발판으로 제작된 첫 제품이 원통형의 작은 포터블 스피커, 바로 유포였습니다. 120g의 굉장히 가벼운 무게의 작은 스피커로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는데, 크기 이상의 사운드로 평가 받으면서, 각종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고, 실제 대중들에게도 크게 주목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ORCHAS 특허 역시 이때쯤 개발되었습니다. 이른바 Orchestrated Acoustic Structure라는 기술인데, 유닛과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조합되어 최적의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실제 작은 크기에도 엄청난 저음을 품어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기술 덕분이었죠.

말씀하셨듯이 UB+는 특허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창립 초기부터 특허의 중요성을 굉장히 잘 알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도 해도, 남들과 같다면 오디오 제조사로서는 큰 결점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크게는 발명 특허와 디자인 특허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 내용들이 아마 25가지 정도는 될 것입니다. 저희는 제품을 내놓을 때, 이 특허 목록 중 꼭 필요한 몇 가지를 조합하여 제품을 완성하는데, dB1에는 대략 3가지 정도가 조합되어 있습니다. dB1 전면에 수놓아져 있는 아름다운 피보나치 패턴도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특허 중 하나인 것이죠. 또한 저희는 자사 공장을 갖추고 있어서, 저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디테일한 포인트를 정확하고 일관적으로 완성해낼 수 있다는 점도 UB+ 제품의 퀄러티를 크게 높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UB+라는 브랜드 이름도 독특합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심플하게 유비쿼터스라는 의미입니다. 어디에나 있다는 내용인데, 여기에 플러스를 붙여서 기능, 품질, 기능 등을 더 발 빠르게 추가하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 저희는 모든 제품에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아이디어를 추가하고자 노력하는데, 당연히 여기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들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더더욱 플러스가 되기 위해, 가장 최선의 선택과 집중을 하여 모든 제품들을 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바로 UB+ dB1이었고, 이런 노력 덕분에 이렇게 한국에서도 저희 제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UB+의 첫 제품인 유포는 지금의 원형 디자인과 다른 원통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원형 디자인을 선보였습니까.

저희는 꾸준히 창의적인 디자인을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가장 이상적인 인클로저는 원형이라는 것을 이해했고, 이 원형 디자인을 발전시키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얻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사각형의 인클로저보다 원형 인클로저가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었고, 제조하는 과정도 훨씬 더 복잡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좋은 소리를 위해서는 이 정도 과감한 투자는 필요하다고 확신했고, 그렇게 2016년 유포 E3이라는 완전 구형의 스피커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완벽에 가까운 선형적인 주파수 응답을 구현할 수 있었고,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제작된 제품이었죠. 지금의 원형 스타일 제품들의 원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의 UB+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은 역시 dB1 더블베이스인 것 같습니다. 제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가장 이상적인 원형 인클로저 제품을 완성하기 노력했습니다. 작지만, 성능만은 확실히 특별해야 했습니다. 경쟁작들이 많으니까요. 마감에도 훨씬 더 많은 공을 들였고, 전면의 독특한 피보나치 패턴이라든가, 손잡이, 그리고 부착식 스탠드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로 완성된 것이 바로 dB1 더블베이스입니다. 이전 우드 스탠드에서, 좀더 휴대하기 편한 높낮이 조절 3단 조립식 스탠드로 변경되었고, 가죽 손잡이 역시 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심어 놓았습니다. 당연히 단순히 예쁜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고, 작은 사이즈에서도 사운드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총 4개의 유닛이 조합되는데, 1.5인치 트위터 1개, 바닥을 향한 3인치 우퍼 1개, 그리고 좌·우에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저희 UB+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데, 저음의 임팩트와 퀄러티를 효율적으로 더 크게 높여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블루투스를 제공하고, 3.5mm Aux 유선 입력을 지원하며, 충전은 USB-C 타입을 지원합니다.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IPX5 등급으로 야외에도 좀더 걱정 없이 들고 다닐 수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UB+ 전용 앱 UB+ SEEK를 제공하는데, 여기서 TWS 모드를 통해 두 대를 연결할 수 있고, 8대까지 연결 가능한 매트릭스 모드로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dB1에 대한 좋은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dB1 더블베이스의 미니 버전 콘셉트도 꽤 재미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dBMiNi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는데, dB1 더블베이스가 워낙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여기서 좀더 작은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디자인 특징을 보여주면서, 진짜 포터블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좀더 미니멀하게 출시된 제품입니다. dB1 더블베이스가 2.8kg이었다면, dBMiNi는 650g 정도 나갑니다. 당연히 가격도 훨씬 더 경제적으로 줄어들었죠. 물론 크기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성능만은 dB1 더블베이스의 사운드를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여전히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기술을 투입했고, 3인치 베이스와 1.5인치 트위터를 탑재한 스펙입니다. 출력은 25W+15W 구성이며, 주파수 응답은 저역 쪽만 약간 줄어든 45Hz-20kHz 사양을 담아냈습니다. dB1 더블베이스가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만큼, dBMiNi도 한국에서 소개할 수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오랜 시간 UB+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