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inius Hautonga

Special - 하프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 인기 인티앰프들을 만나보다 누구에게나 추천,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다

2025-10-10     김문부

요즘 주위에 가장 자주 추천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이다. 디자인 준수하고, 성능 및 구동력 우수하고, 또 요즘 시점에 그나마 가격대가 많이 안 오른 인티앰프.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갖고 있지만, 정말 마음 놓고 추천해도, 비난 받지 않을 딱 그런 포지션의 제품이다. 덕분에 중고 가격 역시 방어가 잘 되는 제품 중 하나인데, 마치 안전 자산처럼 오래 품고 있어도, 마음 편한 그런 제품이라 할 만하다. 바로 뉴질랜드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플리니우스(Plinius)의 가장 히트작, 하우통가(Hautonga)에 대한 이야기이다.

플리니우스는 현재 프리앰프, 파워 앰프, 인티앰프, 포노 스테이지, 소스기기로 제품을 나누고 있는데, 플리니우스의 근본이라면 역시 앰프 쪽이 더 알아준다. 실제 라인업 카테고리도 파워 앰프를 맨 앞에 두고 있는데, 확실히 P10, A-300, A-150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프리앰프 쪽에서는 단연 카이타키와 레퍼런스 M-10이 1순위. 인티앰프는 이른바 스테디셀러 라인업인데, 상위의 히아토와 가성비의 하우통가가 정말 오랫동안 살아남은 플리니우스의 근본 인티라 할 만하다.

하우통가는 마오리어로 남쪽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인데, 변화를 가져오는 바람 같은 의미. 실제 투명하고 깨끗한 사운드가 중심되어, 남쪽의 그 청명함을 잘 표현하는 제품이다. 은색의 유선형 디자인이나, 후면의 블루 마감 역시 묘하게 청량감 있는 바다를 연상시키는데, 첫 출시 시점에서는 좀 과한 디자인인가 생각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디자인적으로 잘 빠졌네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딱, 요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플리니우스가 가장 자신 있게 내거는 클래스AB 증폭을 채택했다. 클래스D와는 다른, 확실히 밀도감이나 투명감에서 큰 장점을 가지는데, 음색 자체가 일품이다. 출력은 8Ω 기준 200W, 4Ω에서는 280W를 완성해내는 사양. 수치상으로는 그냥 평범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 구동력이 정말 좋은데, 웬만한 스피커들은 그냥 무지성으로 걸어도, 정말 기본 이상으로 잘 소화해낸다. 소리 자체를 술술 잘 내뱉는데, 무지막지한 낮은 감도만 아니라면, 어떤 스피커도 유려하게 울려준다. 모델 체인지 없이 잘 팔리는 제품은, 확실히 그 이유가 있는 셈. 특히 다인오디오 쪽이 베스트 매칭인데, 일단 걸어보면 여기가 정답이라는 확신이 든다. 디지털 쪽은 완전히 배제되었다. 아날로그 쪽의 진검 승부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5개, XLR 1개가 마련되어 있고, 여기에 MM/MC 포노단까지 포함한 구성. 프리 아웃, 라인 아웃, HT 바이패스까지 있어, 프리와 파워를 여러 쪽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플리니우스는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굉장히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청량감 있는 시원시원한 고역을 잘 들려주면서도, 또 진득한 중·저음의 깊이감 있는 사운드도 굉장히 멋지게 잘 그려낸다. 잘 만든 클래스AB에서만 나오는 그 청명하면서도 속이 꽉 찬 음악의 맛. 확실히 음악의 감동을 느끼고 싶을 때는 클래스AB를 걸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될 만한, 인티앰프 황금기에 탄생한 명작 중 하나이다. 


가격 79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28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1, XLR×1   프리 아웃 지원   라인 아웃 지원   홈시어터 바이패스 입력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디스토션 0.05% 이하   험&노이즈 90dB   게인 40dB(라인)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5×12×40cm   무게 1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