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yx I
Special - 하프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 인기 인티앰프들을 만나보다 우리나라 오디오 기술력이 찬란하게 꽃피다
부품을 눈속임하지 않고 치열한 튜닝이 있으며 A/S가 완벽하고 외국산에 비해 실력은 2배이면서 가격은 그 절반인 점이 대표적인 국산의 미덕이며, 더구나 IT 제품의 완성도, 세련도는 이미 세계 도처에서도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막강하고, 해외 최고의 전문지에서 올해의 제품으로 뽑히는 시절이다.
캘릭스 I는 열혈 마니아 층을 이끌고 있는 한국의 주식회사 캘릭스(구 디지털앤아날로그)가 25주년을 맞아 내놓은 회심의 기념작. 외모는 다소 심플하지만 내부는 그야말로 빵빵하다. 본 기의 가장 큰 장점은 프리앰프단의 볼륨부. 앰프 성능의 상당 부분이 볼륨에서 결정되는데, 모든 신호는 당연히 볼륨을 거쳐서 나가는 만큼 이 부분의 중요성은 거론할 필요도 없다. 일본의 한 장인이 만든 볼륨은 500만원 안팎일 정도이기도 하다. 이 제작사는 볼륨 제작에 굉장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고 사용자들의 찬탄이 대부분 이 볼륨단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캘릭스 I의 볼륨은 일반 볼륨 부품과는 다른데, 볼륨 노브의 각도를 아두이노가 검출해서 위치에 맞는 전류량을 방출하도록 볼륨 회로에 신호를 보낸다는 것. 따라서 볼륨 위치에 상관없이 임피던스가 균일하게 볼륨이 조절되고, 일반 탄소 저항 볼륨의 사용 기간에 따른 열화가 없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볼륨 조절 회전 노브에 특수한 베어링을 투입, 묵직한 손맛도 뛰어나다. 이런 손맛은 아큐페이즈의 고가 제품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것인데 본 기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렉터의 노브에도 특수 베어링을 사용했고 누르면 뮤트가 되도록 했다.
프리앰프부는 완전히 별개의 섹션으로 되어 있고, 좌우 채널의 파워 앰프와 전원부가 분리되어 있는 듀얼 모노 구성이며, DAC부는 전 세계 오디오 잡지에서 상을 받은 동사의 펨토의 토폴로지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특징. 충분한 디지털 입력단도 캘릭스 I의 장점이다. 옵티컬 2개, 코액셜 1개 USB B 입력 1개, 총 4개의 디지털 입력을 갖췄고, 특히 USB B 입력은 PCB 32비트/384kHz, DSD 128까지 지원해 고해상도의 음원을 충분히 재생할 수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2조이며, 출력은 클래스D로 300W(4Ω)를 낸다. 댐핑 팩터 역시 1000 이상으로 강력하다.
사운드는 마치 해일처럼 밀려 나오는 듯한 음감. 저역에서 고역까지 미세한 음에서 강력한 음까지 그냥 통째로 음이 나오는데 상당히 압도적이다. 에이징이나 워밍업도 거의 없는 상태임에도 굉장한 음감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 독주곡, 피아노 독주곡에서의 악기 표현력은 압도적. 밀도와 윤기가 최상급이다. 평생 사용기가 되기에 충분한 쾌거의 제품이다.
가격 299만원 실효 출력 300W(4Ω)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2 S/N비 -100dB THD+N 0.2%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다이내믹 레인지 110dB 크로스토크 -101dB 댐핑 팩터 1000 이상 크기(WHD) 44.3×9.2×30.6cm 무게 6.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