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M Amp Ultra

Special - 하프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 인기 인티앰프들을 만나보다 100만원 이하면, 앰프 울트라 하나로 끝

2025-10-10     김문부

누구나 예상한 그 제품을 드디어 출시했다. 이전 울트라가 출시되면서, 이 디자인의 앰프 버전은 언제 출시되냐는 아우성이 컸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예상한 대로 울트라 디자인을 멋지게 품은 올인원 스트리머 앰프, WiiM 앰프 울트라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역시 이전 울트라에서도 환호 받았던, 디스플레이 기반의 멋진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바디 자체도 알루미늄 기반이라, 플라스틱의 그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고급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묵직함까지 더해져, 소리가 더 좋아졌을 것 같은 나름의 신뢰감 역시 준다. 실제 울트라 1.4kg, 앰프 프로 및 바이브링크가 대략 2kg이었다면, 이번 앰프 울트라는 2.4kg.

디자인은 누가 봐도 울트라와 같은 태생이지만, 당연히 스펙 쪽으로는 제법 차이가 난다. 우선 DAC 쪽이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 ESS ES9038Q2M에서 새로운 세대의 ESS ES9039Q2M로 숫자 자체가 높아졌는데, 역시 하이퍼스트림 Ⅱ에서 하이퍼스트림 Ⅳ 아키텍처로 변화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스펙적으로 들어가면, 당연히 THD+N이나 다이내믹 레인지 등에서 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 특히 노이즈 개선과 전력 소모 효율에서는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리가 더 좋게 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더 튼실하게 만들어졌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증폭부에는 듀얼 TI TPA3255 클래스D 앰프 칩과 6개의 TI OPA1612 OP 앰프를 탑재했다. 이전 출시한 퓨어 앰프 콘셉트의 바이브링크 앰프 스펙이 그대로 투입된 모습인데, 사실 바이브링크 DAC도 ES9039Q2M을 썼으니, 스펙적으로 바이브링크와 닮은 점이 많다. 결과적으로 채널당 100W(8Ω), 200W(4Ω)의 출력을 내는데, 클래스D 증폭의 효율성과 저 발열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PFFB(Post-Filter Feedback) 기술을 더해 다양한 스피커 부하에 대한 일관된 성능은 물론이고, 왜곡에 대한 대응책도 되어 단연 음질 및 사운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미니멀 제품이니만큼 열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구리 히트 파이프, 대형 알루미늄 히트싱크, 그리고 정밀 PID 제어 등 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비책들도 충분히 마련된 모습.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역시 앰프 울트라 하나로 모든 것이 되는데, 액정까지 달렸으니, 더 이상의 호사가 없다. 전체 사운드 성향은 역시 클래스D 특유의 중·고음의 특장점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ESS의 최신 DAC 칩까지 적용되어 훨씬 더 선명하고 세밀한 사운드를 구현해낸다. 저음 쪽의 제어력이나 스피드감도 훨씬 더 좋아진 듯한 체감을 할 수 있었으며, 중·고음 쪽은 이 정도면 OK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릴 만큼 꽤 만족스럽다. 감도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밝은 성향의 스피커라면 굉장히 잘 맞을 듯한데, 좀더 욕심을 부려서 중급 북셀프에 물려 봐도 꽤 괜찮은 소리가 나온다. 또 한 번 WiiM 앰프 울트라 하나로, 하이파이 생태계에 작은 태풍이 일어날 듯하다. 가성비로서는 이 제품을 이기기란,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지 않다. 


가격 84만8천원   실효 출력 100W(8Ω), 200W(4Ω)   구성 듀얼 TI TPA3255, TI OPA1612, 클래스D, PFFB   DAC ESS ES9039Q2M   디스플레이 3.5인치 터치스크린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HDMI(ARC)×1, LAN×1   디지털 출력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1   서브아웃 지원   S/N비 120dB 이상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댐핑 팩터 94   THD+N 0.005% 이하   출력 임피던스 2-8Ω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WiiM Home)   타이달/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룬 레디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3)   크기(WHD) 20×7.6×21.1cm   무게 2.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