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M Amp Ultra

드디어 울트라 사양으로 UP! 더 강력해진 올인원

2025-09-10     김문부

오래 기다렸다. 출시하는 제품마다 최고의 흥행을 이끌어내며, 오디오 시장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의 등장 때문에, 오디오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 브랜드의 파급력은 그야말로 역대급 포스를 보여줬다. 당연히 첫 번째는 말도 안 되는 가성비. 기존 제품들이 그동안 거품이었나 생각될 정도로, ‘이 가격에 이것도 되는데요?’를 멋지게 실현시켰다. 특유의 미니멀 디자인도 호평 받았는데, 이전처럼 크면 무조건 좋다가 아니라, 작으면서도 성능 좋은 실용성을 찾기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유저들 사이의 입소문도 크게 작용했는데, 불황의 시국에도 제품 자체만 좋으면 당연히 성공한다는 것을 멋지게 증명한 표본이었다. 바로 WiiM에 대한 이야기인데, 오래 기다린 신작이 드디어 정식 출시되었다. 바로 플래그십 올인원 포지션, 앰프 울트라(Amp Ultra)이다.

WiiM은 미니를 시작으로, 프로, 프로 플러스, 울트라로 이어지는 이른바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라인업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스트리밍 앰프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는데, 앞서 말한 대박의 포텐셜이 사실 이쪽에서 터진 셈이다. 앰프, 앰프 프로, 그리고 지금의 앰프 울트라까지, 소위 말하는 잘 팔리는 다기능 올인원 앰프의 표본을 보여주며, 이제 똘똘한 패시브 스피커 하나만 찾게 만드는 상황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사실 이전 울트라 제품을 보면서, 당연히 같은 디자인의 앰프 탑재 버전도 나오겠구나 대부분 생각했을 텐데, 발매 시점은 좀더 걸렸지만,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사양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디자인은 이전 울트라와 똑 닮은 모습이다. 색상도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를 지원하여, 별 구분점 자체는 없는 듯하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전면 헤드폰 단자가 없어진 것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6.3mm 헤드폰 단자는 왜 안 넣어 주는가 하는 이야기도 많았었는데, 오히려 3.5mm 단자까지 삭제된 점은 조금 아쉽기는 하다. 아마도 헤드폰 앰프 쪽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유저 피드백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이전 울트라에서도 환호 받았던, 디스플레이 기반의 멋진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위에서 보면 대략 20cm 정도의 모서리 라운드 처리의 사각형 포맷인데, 애플 제품에서나 느낄 법한 황금 비율의 안정감을 WiiM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바디 자체도 알루미늄 기반이라, 플라스틱의 그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고급미를 보여주는데, 묵직함까지 더해져, 소리가 더 좋아졌을 것 같은 묘한 신뢰감을 준다. 실제 무게 역시 울트라 1.4kg, 앰프 프로 및 바이브링크가 대략 2kg이었다면, 이번 앰프 울트라는 2.4kg이니, 확실히 차이는 나는 셈이다. 대형 볼륨 노브와 커다란 3.5인치 풀 컬러 터치스크린 LCD가 조화롭게 전면을 가득 채우는데, 볼륨의 삼각 포인트라든지, 시간별로 바뀌는 이미지 배경화면 등 신경 쓴 부분들이 제법 보인다. 특히 레벨 미터도 활용할 수 있는데, 앨범 커버 모드가 지겨울 때를 위해, 여러 색상의 레벨 미터가 준비되어 있다.

울트라와 같은 디자인 폼 팩터를 활용한 모습이지만, 당연히 스펙 쪽으로는 제법 차이가 난다. 사실 이전 앰프 프로의 앰프 스펙에 그냥 울트라의 디자인과 기능만 추가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당연히 기존보다 훨씬 더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비기들을 꽤 마련해두고 있다. 우선 DAC 쪽이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 ESS ES9038Q2M에서 새로운 세대의 ESS ES9039Q2M로 숫자 자체가 높아졌는데, 역시 하이퍼스트림 Ⅱ에서 하이퍼스트림 Ⅳ 아키텍처로 변화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스펙적으로 들어가면, 당연히 THD+N이나 다이내믹 레인지 등에서 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 특히 노이즈 개선과 전력 소모 효율에서는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리가 더 좋게 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더 튼실하게 만들어졌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음 자체가 훨씬 깨끗하고 선명한데, 확실히 이전보다 좀더 고급기다운 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는 생각. 참고로 PRO급은 아니지만, 요즘 ESS ES9039Q2M을 쓰는 100만원 대 이상의 중급기 제품들을 제법 보는데, 그 DAC 칩이 앰프 울트라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기본 이상은 하겠다는 묘한 안심이 생기기도 한다.

증폭부에는 듀얼 TI TPA3255 클래스D 앰프 칩과 6개의 TI OPA1612 OP 앰프를 탑재했다. 이렇게 보면 익숙한 구성이다. 이전 출시한 퓨어 앰프 콘셉트의 바이브링크 앰프 스펙이 그대로 투입된 모습. 정확하게는 DAC도 ES9039Q2M으로 같은 모델이다. 덕분에 기존 앰프 프로에서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보여주면서도, 바이브링크와 울트라의 장점만을 융합한 WiiM 세계관의 플래그십 올인원 제품이라 이해하면 가장 정확하다. 결과적으로 채널당 100W(8Ω), 200W(4Ω)의 출력을 내는데, 클래스D 증폭의 효율성과 저 발열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PFFB(Post-Filter Feedback) 기술을 더해 다양한 스피커 부하에 대한 일관된 성능은 물론이고, 왜곡에 대한 대응책도 되어 단연 음질 및 사운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미니멀 제품이니만큼 열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구리 히트 파이프, 대형 알루미늄 히트싱크, 그리고 정밀 PID 제어 등 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비책들도 충분히 마련된 모습이다.

기능적인 면은 역시 WiiM. 전용 앱인 WiiM Home만 설치하면, 강력한 WiiM의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다. 일단 시작부터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등 수많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지원이 반기는데, 최근 유튜브 뮤직이 새롭게 들어오면서 활용도는 더 높아졌다. 블루투스, 크롬캐스트, 알렉사 캐스트, DLNA, 룬 레디 역시 지원하니, 여기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또한 더욱 강력해진 RoomFit 룸 보정 기술이라든가, 쉽고 세밀하게 튜닝할 수 있는 여러 EQ 기능들은, 여전히 WiiM과 함께 하는 시간을 높여줄 멋진 기능들이다. 다만 에어플레이 및 애플 뮤직 같은 애플 쪽 서비스는 여전히 빠져 있긴 한데, 업데이트 잘하는 WiiM이기는 하지만, 이쪽은 아직 오랫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다.

후면 구성은 얼핏 바이브링크와 닮은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많이 변화된 사양이다. 아날로그 입력으로 RCA를 지원하고,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HDMI ARC를 지원하여, 역시 TV와 연동하기도 좋다. 네트워크 제품답게 랜 포트도 마련해두고 있고, 저역 보강을 위한 서브 아웃도 추가해두고 있다. USB A 포트 역시 제공하는데, 메모리스틱에 음악을 담아 들을 수 있고, USB 출력으로 외부 DAC와 연결해도 좋을 듯하다. 울트라와 비교한다면, 크게는 포노와 헤드폰이 빠져 있는 부분이 눈에 띄고, 아날로그 출력, 코액셜 및 옵티컬 출력, 트리거 아웃 정도가 사라진 모습이다. 전원 및 스피커 단자 쪽은 역시 바이브링크 그대로의 모습인데, 추가품으로 스피커 바나나 플러그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역시 케이블 쪽은 풍부하게 제공하는 센스를 보여주는데, AC, HDMI, RCA, 광 케이블까지 잔뜩 담아두고 있다. 리모컨 역시 새롭게 변화한 모습인데, 훨씬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며, 이제 리모컨으로 음성 제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일단 하나로 모든 것이 되니 편하다. 편한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사운드가 나온다면, 뭐 사실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아마 앰프 프로에서 넘어갈 사람이 가장 많을 듯한데, 일단 출력 차이는 무시 못할 수준이고, 액정에서 흘러나오는 앨범 커버는 확실히 보는 맛을 충족시켜 준다. 특히 시작부터 룸 보정이라든가, EQ를 이것저것 만지다보면, 음악도 제대로 듣기 전에, 며칠은 그냥 보낼 정도로, 기기 자체를 가지고 노는 재미가 출중하다. 특히 룸 보정이 대박인데, 괜히 내 나름대로 EQ를 만지작거려도, 결국 딸깍 몇 번으로 완성되는 룸 보정 결과물이 훨씬 더 완성된 사운드가 나온다. 고음이 조금 더 살아나고, 저음이 여기서 조금 부족했는데 하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 귀신처럼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젠 무섭기까지 하다. 전체 사운드 성향은 역시 클래스D 특유의 중·고음의 특장점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ESS의 최신 DAC 칩까지 적용되어 훨씬 더 선명하고 세밀한 사운드를 구현해낸다. 저음 쪽의 제어력이나 스피드감도 훨씬 더 좋아졌다는 체감을 할 수 있었으며, 중·고음 쪽은 이 정도면 되었다고 나름의 결론을 내릴 만큼 꽤 만족스럽다. 감도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밝은 성향의 스피커라면, 이 가격에 더 이상의 호사는 없다 할 정도로, 대단한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앞으로 최소한 이 가격 이상이라면, WiiM 앰프 울트라부터 이기고 오라고 넋두리해야 할 정도로, 100만원 이하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듯하다. 지금도 주위 지인들이 좀 쉽고 편한데, 소리도 좋고, 가격까지 착한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매번 연락하는데, 당신이 원하는 제품이 이제 막 출시되었다고 편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WiiM 앰프 울트라, 또 한 번 노트에 올해의 베스트, 추천기라 슬쩍 큰 동그라미 표시를 해둔다. 


가격 84만8천원   
실효 출력 100W(8Ω), 200W(4Ω)   
구성 듀얼 TI TPA3255, TI OPA1612, 클래스D, PFFB   
DAC ESS ES9039Q2M   
디스플레이 3.5인치 터치스크린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HDMI(ARC)×1, LAN×1
디지털 출력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1   
서브아웃 지원   
S/N비 120dB 이상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댐핑 팩터 94   
THD+N 0.005% 이하   
출력 임피던스 2-8Ω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WiiM Home)   
타이달/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룬 레디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3)   
크기(WHD) 20×7.6×21.1cm   
무게 2.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