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D-10X
Special - 본격 소스기기 전쟁, 매력 만점의 스트리머부터 CDP 및 DAC 럭스만이 정성껏 빚은 SACD/CD 플레이어의 정점
럭스만(Luxman)은 잘 알다시피 디지털 플레이어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 회사다. 물론 시장 자체가 대부분 스트리밍으로 전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전히 디스크만을 고수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덕분에 프리미엄 디스크 플레이어를 내놓은 럭스만의 위상도 나날이 높아지는데, D-03X를 시작으로, D-07X, 그리고 최상위 기종 D-10X까지 새로운 세대의 제품들을 지금도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MQA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SACD/CD 플레이어로서, 플래그십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하는 제품이다. 바로 D-10X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은 누가 봐도 럭스만. 고급스러운 실버 톤으로 마감되어 있고, 내부는 두툼한 금속 부품들로 노이즈와 진동에 대한 완벽한 방어선을 구축한 그런 모습이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하위 기종이나, 상위 기종이나 비슷한 패밀리룩을 고수하는데, 앰프 쪽과 함께 세팅하면, 세트 시스템에 대한 디자인적인 만족도 역시 당연히 높다.
D-10X는 새롭게 개발된 오리지널 디스크 트랜스포트 메커니즘, LxDTM-i를 탑재했다. 이름 그대로 럭스만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오리지널 구조로, 8mm 두께의 알루미늄 사이드 프레임과 5mm 스틸 톱 플레이트가 전체 메커니즘을 견고한 박스 구조로 감싼다. 단순히 진동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공진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적 해법인데, 당연히 고급 디스크 플레이어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에 속한다. 기존 블래킷 지지 방식에서 프레임 일체형 조립 구조로 바뀌면서, 디스크 판독의 안정성과 정밀도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럭스만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ODNF 기술은 최종 진화형 ODNF-u를 적용했으며, 풀 밸런스 구성으로 왜곡을 철저히 배제한 모습. 전원부 쪽도 이전 플래그십 D-08u보다 무려 27% 증대된 전원 트랜스를 채택하고, 각 회로별로 독립 레귤레이터와 대용량 블록 콘덴서를 투입했다. 디지털 회로는 로옴 사의 최신 칩셋 BD34301EKV를 듀얼로 구성해, PCM 32비트/768kHz, DSD 22.4MHz까지 대응한다. 또한 MQA 풀 디코딩은 물론, MQA CD 재생까지 완벽히 지원하는 사양. 정밀 클록 모듈 역시 탑재되어 지터를 억제하고 노이즈를 극적으로 줄이며,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확한 신호 전달을 보장한다. 입력 단자는 광 2조, 동축 1조, USB B 하나를 갖추고 있으며, 출력은 광 및 동축 각각 한 조씩, 아날로그는 RCA와 XLR 모두 지원해 플래그십다운 완벽한 확장성을 확보했다.
실제 사운드는 마치 음악적 공간이 끝없이 확장되는 느낌. 좌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지는 역시 하이엔드의 급수를 가늠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디지털의 차가움을 완전히 걷어낸 자연스러움. 마치 아날로그를 듣는 듯한 질감으로, 해상력과 세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음을 재현한다. 이는 역시 럭스만의 장기 중 하나이다. 여기에 아날로그 FIR 필터를 통한 두 가지 음색 선택은 또 하나의 즐거움. 억지스러움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마치 두 대의 플레이어를 동시에 소유한 듯한 여유를 준다.
CD·SACD·MQA CD 지원 DAC ROHM BD34301EKV×2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B×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USB 지원 PCM 32비트/768kHz, DSD 22.4MHz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5Hz-20kHz(CD/+0, -1dB), 5Hz-38kHz(SACD/+0, -3dB), 5Hz-47kHz(USB/+0, -3dB) S/N비 125dB(CD/USB), 121dB(SACD) THD 0.0018%(CD), 0.001%(SACD), 0.0015%(USB) 출력 레벨 2.4V, 1.3V(SACD/DSD) 크기(WHD) 44×15.4×41.8cm 무게 22.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