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암브로제티 - Sweet Caress
enja 9852 녹음 ★★★★★ 연주 ★★★★★
2025-09-09 신우진
얼마 전 소개한 프랑코 암브로제티의 <NORA>의 후속 음반이 나와 소개하고자 한다. <Sweet Caress>라는 에로틱한 제목의 음반으로, 애무라기보다 어루만짐이나 쓰다듬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어울릴 듯하다. 각종 음반 평에 말한 ‘상처 받은 사람의 위로’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런 부드럽고 차분하면서 잔잔한 음악이 주를 이룬다. 역시 이번 작품도 프랑코의 플루겔혼의 연주를 오랜 기간 함께한 존 스코필드가 받쳐 주고 있으며, 이 음반의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현악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대부분의 음반에서 곡 분위기에 따라 트럼펫과 섞어서 연주하지만, 이 음반에서는 분위기에 맞게 전곡을 플루겔혼으로 연주하면서 부드러운 흐름을 이어 간다. 더욱 특이한 것은 타이틀곡인 ‘Sweet Caress’에서 주된 선율을 오케스트라 악장인 사라 카스웰의 바이올린에게 넘겨준다. 이어 ‘Habanera’에서는 마치 존 스코필드의 기타가 메인인 것처럼 연주된다. 본인이 리드하는 것보다 음악의 완성도를 중시해 나간다. 그래서 곡의 분위기는 위안을 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소프트한 느낌이 극대화된다. 이전 <NORA> 음반에도 언급한 것과 같이 올드 패션 재즈의 정수를 보여 주며 50-60년 전의 유럽 재즈의 느낌을 주는 재즈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