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on Smart Soundbox 3

독일에서 날아온 뭐든지 잘하는 스마트 박스

2025-08-11     이승재

오디오 제품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제품이다.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들은 전문 숍에 가야 볼 수 있는 반면,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는 쇼핑몰 어디를 가도 한 자리를 차지하며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참 수많은 제조사에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디자인이 다들 멋지다. 하지만 음질은 좀 다르다. 전통 하이파이 제조사의 제품이 월등히 좋다고 자부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이 바로 독일 전통 스피커 제조사 캔톤(Canton)에서 만들어졌는데, 캔톤은 1972년에 창립한 곳으로 가족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동사는 50여 년의 역사를 쌓아 오는 동안 여러 브랜드를 합친 대기업의 하위 브랜드가 되거나 대기업이나 금융 투자자에게 인수된 적 없이 정체성을 지켜 오고 있다.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인근 바일로드(Weilrod)에 본사 및 생산 시설이 위치하며 체코 타호프(Tachau)에는 부품 공장이 있어 스피커에 관한 모든 제조를 직접 하고 있다. 이곳에 약 12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캔톤의 스마트 사운드박스 3은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라면 우리가 흔히 연상하게 되는 단일 인클로저 스타일의 제품이다. 크기는 12×21×12cm(WHD)로 자그마한 편이고, 전용 브래킷을 사용해 벽에 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제품의 특징은 와이파이나 이더넷으로 홈 네트워크와 연결해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을 통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전용 앱(Canton Smart)을 갖추고 있고, 멀티룸 재생 기능도 지원한다.

하지만 스마트 사운드박스 3에는 다른 제조사의 제품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 이 기기 단독으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기를 1개 더 추가해 스테레오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동사의 스마트 시리즈의 제품과 함께 멀티룸 세트로 꾸미거나, 스마트 시리즈로 꾸민 대형 홈시어터 세트 또는 스마트 사운드바와 함께 사용하는 홈 시네마 세트로도 만들 수도 있다. 한마디로 캔톤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이 기기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유닛 구성은 19mm 패브릭 트위터, 95mm 알루미늄 미드·우퍼, 패시브 라디에이터다.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외에도 블루투스 입력도 있고, 3.5mm Aux 입력도 갖추고 있다. 전원은 8자 케이블로 공급받는다. 리모컨을 제공하며, 상부의 터치 패널 컨트롤 버튼으로 전원 온·오프, 음악 재생, 볼륨 조절, 메뉴 설정 등을 할 수 있고, 3개의 메모리 버튼(프리셋)을 통해 좋아하는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와 사운드 설정을 지정하고 저장할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좋아하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전면의 LED로 상태를 표시한다. 또한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음성 제어에 있어서는 최고의 호환성을 제공해 음성으로 재생 시작 및 일시 정지,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역시 하이파이 스피커 제조사답게 이 제품에서 음질에 대한 중요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방에서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EQ1, 후면 또는 측면 벽에 설치하는 EQ2, 방구석에 설치하는 EQ3의 3가지 EQ가 준비되어 있다. 저음·중음·고음을 각각 -6dB에서 +6dB까지 1dB 단위로 조정할 수 있고, 팟캐스트나 라디오 방송에서 음성을 더 잘 들리게 음성 명료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두 개 이상의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각 스피커와 청취 위치 사이의 거리를 조정해 공간감을 최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고, 동사의 스마트 서브우퍼와 함께 사용할 경우 위상 조정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그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 제품답게 미리 설정된 시간 후 대기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나 타사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IR 메뉴, 입력 중 하나에서 오디오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지고 신호가 감지되지 않으면 대기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물론 최대 볼륨도 설정할 수 있다.

홈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하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제품은 블루투스 제품과 달리 스마트폰을 사용해 전화 통화, 게임,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을 해도 음악이 재생되는 것에 지장이 없으며, 스마트폰과 기기 사이의 거리 면에서도 좀더 자유롭다. 그리고 음원을 손실 전송하지 않기 때문에 음질적인 면에서도 이로운 점이 있다. 그래서 이 제품 같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기능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하이파이 전문 제조사의 제품을 더더욱 추천한다. 음향기기는 무엇보다 음질이니까. 


구성 2웨이, 액티브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시스템 출력 120W   
사용유닛 우퍼 9.5cm 알루미늄, 트위터 1.9cm 패브릭, 패시브 라디에이터(2)
디지털 입력 LAN×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재생주파수대역 40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000Hz   
네트워크 지원   
에어플레이 2/크롬캐스트 지원   
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12×21×12cm   
무게 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