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00ASL Classic

Special - 스피커에 전원 넣는 시대, 앰프 탑재의 스피커들을 알아보다 ATC의 레퍼런스 사운드를 액티브로 즐기다

2025-08-11     김문부

하이파이와 프로, 두 상반되는 분야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통 한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다른 쪽은 조금 부족할 만도 한데, 이쪽은 어느 쪽이 더 뛰어난지 우열을 가르기 힘들다. 이른바 전관왕 석권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스피커 자체를 너무나 잘 만드는 업체이기도 하고, 그와 더불어 앰프 설계에도 정말 일가견 있다. 바로 스튜디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인데, 그 앰프 기술이 이제 하이파이의 액티브 쪽으로 빠르게 넘어오고 있는 흐름이다. 이번에는 그 대표 모델을 소개한다. 바로 SCM100ASL 클래식이다.

SCM100이라는 모델은 ATC로서는 굉장히 특이한 포지션이다. 마치 멀티버스처럼 클래식, 타워형, SE 에디션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각 시리즈별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도 바로 SCM100이기도 하다. 그만큼 ATC의 3웨이 진수를 보여주면서도, ATC의 핵심 유닛들을 모두 접할 수 있다는 점인데, 생김새는 달라도 SCM100의 메인 콘셉트는 한결같다.

SCM100ASL 클래식의 외형은 각지고 단단하며, 또 묵직하다. 여기서 ATC 특유의 남성적이고 실용적인 멋을 엿볼 수 있는데, 또 마감이 뛰어나서 고급스러운 우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이하게도 20cm 전용 스탠드에 올리면 최적의 청취 높이가 완성되고, 31.4cm 대구경 우퍼가 전면을 압도하여, 크기 대비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내부 구성은 전형적인 3웨이 구조에, 유닛들은 역시 ATC의 프랜차이즈 스타 모두를 만날 수 있다. 자기 왜곡을 획기적으로 줄인 독자 설계로, 양감은 물론 정확한 트랜지언트 응답까지 보장하는 12인치 슈퍼 리니어 우퍼, ATC의 상징과도 같은 7.5cm 소프트 돔 미드레인지, 그리고 중·고음의 일체감을 더욱 매끄럽게 완성시켜주는 2.5cm 트위터까지, 가장 완성도 높은 ATC표 3웨이 유닛들이 담겨 있다.

모델명에 A가 붙은 만큼, 액티브 모델이다. 우퍼에는 200W, 미드레인지에는 100W, 트위터에는 50W가 각각 공급되며, 이 앰프 역시 ATC가 자사 유닛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한 구조로, 당연히 최적화 부분에서 엄청난 이점이 있다. 특히 ATC처럼 매칭 앰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자사가 손수 최적화시켜준 앰프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다.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ATC가 왜 이토록 많은 마스터링 엔지니어와 음악 애호가에게 사랑받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저음은 깊고 단단하지만 절대 과장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응답하면서도 울림의 여운을 정교하게 남기는데, 그 퀄러티가 확실히 ATC답다. 특히 중음의 영역은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 보컬의 표정과 악기의 숨결이 마치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그 사실적 질감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감흥이다. ATC가 말하는 레퍼런스 사운드, 최적화된 자사 앰프 탑재로 200% 가까이 구현된 모습이다. 


가격 4,643만원(Active, Standard Veneers)   구성 3웨이 3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200W(우퍼), 100W(미드레인지), 50W(트위터)   사용유닛 우퍼 31.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2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입력 임피던스 10㏀ 이상   크기(WHD) 40×83.4×58.5cm   무게 58.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