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etar UDP800

Special -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명작, 오랫동안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하나 있으면 든든, 음악과 영상 소스의 해결사

2025-06-09     김문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이 예전만큼 활기를 띠지 않는 지금, 진지하게 음악과 영상을 함께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탄탄한 스펙과 성능으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는 모델이 있다. 바로 최고의 스테디셀러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마그네타(Magnetar)의 UDP800이다.

UDP800은 단순한 미디어 플레이어라기보다는, 음악과 영화라는 두 개의 다른 세계를 최고 수준으로 담아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전 시대에 오포가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면, 새로운 세대에는 역시 마그네타가 그 자리를 완벽히 대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고음질 CD·SACD 플레이어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도, 최신 4K UHD 블루레이 타이틀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영상 처리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점, 여러 모로 오포의 황금기 시절과 많이 닮아 있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MT8581 칩셋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이미 여러 레퍼런스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현역 칩셋 중 하나이다. HDR10, HDR10+, 돌비 비전 같은 고급 영상 포맷은 물론이고, BT.2020/BT.709/BT.601 색 공간, HDR에서 SDR 변환 등 영상 처리 능력은 현 세대 기준에서도 매우 완성도가 높다. 돌비 애트모스, DTS:X, Dolby TrueHD, DTS-HD MA 등 최신 멀티채널 포맷을 완벽히 지원하는 점도 포지셔닝을 더욱 명확히 해준다. 단순히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하드웨어가 아니라, 극장의 감동을 그대로 가져오려는 철저한 음향 설계가 녹아 있다. HDMI 출력은 영상과 오디오가 분리되어 있으며, USB A 포트는 2.0과 3.0 모두 지원, 옵티컬 및 코액셜 디지털 출력, RCA 및 XLR 아날로그 출력 등 거의 모든 연결 상황을 커버하는 범용성도 뛰어나다.

오디오 쪽에서는 마그네타의 장점이 더욱 빛난다. 내부를 보면 마치 하이엔드 CD 플레이어의 구성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는데, 4레이어 독립 배선 PCB 설계, PCM1795 듀얼 DAC, MUSES8920 OP 앰프, 별도로 실드 처리된 고음질 전원부까지 어느 하나 소홀한 부분이 없다. 이쯤 되면 마그네타가 단순히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만들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진지한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 완전히 발을 들여놓았다고 봐야 한다.

오포 이후 정체되어 있던 고급 유니버설 플레이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제품. 음악과 영상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하나로 충분할 것이다. UDP800이 제시하는 기본기 뛰어난 완성도는, 지금의 하이브리드 미디어 환경에서 멋진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가격 286만원   디지털 입력 USB A(2.0)×1, USB A(3.0)×1, LAN×1   HDMI 지원(2)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범위 20Hz-20kHz(±0.05dB)   출력 레벨 2.1±0.2V(RCA), 4.2±0.4V(XLR)   S/N비 120dB 이상   THD+N 0.00018%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채널 분리도 120dB(XLR) 초과, 100dB(RCA) 초과  크기(WHD) 43×9×30cm   무게 6.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