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do Achema

Special - 좀더 그레이드를 높여볼까, 주목 받는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만나다 알베도, 세라믹 드라이버의 참 매력을 알려주다

2025-05-12     김남

이탈리아의 알베도(Albedo) 스피커는 제작하는 기종도 다채롭고 플래그십 제품은 수억원대로 초고가인데, 그 아래로 여러 단계의 제품이 있으며, 주로 세라믹 유닛으로 특화되어 있는 곳이다. 30여 년 전 개발된 아큐톤 세라믹 유닛은 발표 직후부터 궁극의 유닛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물어졌다. 보기와 달리 구동이 까다롭고 내구성 때문에 유닛의 크기가 7인치 전후에서 더 이상 키울 수가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력이 부족한 제작사들은 일찌감치 이 비싼 유닛에서 손을 털었는데, 예외가 바로 이탈리아의 이 제작사.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연륜 동안 줄곧 세라믹 유닛의 우수성을 탐구, 지금은 세라믹 유닛 전문 스피커 제작사가 되었다.

아케마(Achema)는 아큐톤의 7인치 세라믹 우퍼와 6인치 미드레인지, 거기에 1인치 세라믹 트위터가 장착된 2.5웨이 시스템으로, 동사에서는 엔트리급이지만 상위 모델의 핵심들을 이어받아 적합한 가격대로 세라믹 유닛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종이다. 최근 뮌헨 오디오 쇼를 통해 발표되었으며 동사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심기일전의 제품. 이탈리아 스피커다운 예술적 감각의 우아한 인클로저에 아큐톤 세라믹 유닛과 알베도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이 투입되었다.

동사의 스피커는 이탈리아 물리학의 중심인 국립 로마 대학교의 자문과 연구를 통해 검증되고 있기도 하다. 기술적 특징은, 세라믹 유닛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저역이 부족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바로 ‘헬름홀라인(Helmholine)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부족한 저역 응답을 보상하고 아울러 인클로저 내외의 압력비를 유지해 불필요한 인클로저 공진을 배제시키는 방법으로 트랜스미션 라인이 최적이라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 인클로저를 설계한 것이다. 특히 기존의 트랜스미션 라인 시스템은 덕트 주변에 부적절한 방사 노이즈와 작은 공진을 야기해, 궁극적으로 중·저역 주파수대에서의 2차 피크와 전 영역에서 불필요한 음향 착색이 발생하게 되는데, 헬름홀라인 시스템은 이러한 약점을 개선하고 보다 완벽한 인클로저 설계 기법으로 탄생한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하프 웨이에 보다 대형 트랜스듀서를 사용해 방사 면적을 늘려 2.5웨이 스피커처럼 음압을 높이면서도 3웨이 시스템의 전형적인 높은 에너지와 다이내믹을 유지했으며, 더 높은 임피던스의 트랜스듀서를 사용해 일반적 8Ω 스피커보다도 높은 공칭 임피던스(11Ω)를 얻고 있다. 그래서 감도(85dB)가 다소 낮지만 이런 특수 설계 때문에 앰프 대응이 상당히 쉬운 편.

소리의 특징은 듣는 즉시 구별된다. 맑고 우아하며, 정밀한 음의 묘사에서 과장된 음이 전혀 없고, 광대역의 폭넓은 음장 공간에 감각적인 하모니와 생생한 질감이 즉시 체감된다. 맑고 풍부한 저역의 토대 위에 발현되는 뛰어난 음악성이야말로 이 제품의 최대 장점. 귀가 확 뚫리는 듯한 사운드란 바로 이런 것인지! 


가격 3,200만원   구성 2.5웨이   사용유닛 우퍼 17.7cm 세라믹, 미드레인지 15.2cm 세라믹, 트위터 2.5cm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44Hz-22kHz   임피던스 11Ω   크기(WHD) 23×101×38cm   무게 3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