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tek IT-1000 · DM-1200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차폐 트랜스와 다운 트랜스
우리나라 대표 전원장치 제조사 파워텍이 33주년이 되었다. 그래서 동사는 창립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신제품들은 유명 조각가인 박용득 작가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더욱 개선시킨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IT-1000, DM-1200 역시 창립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제품이다. 그중 DM-1200는 전면 패널이 박용득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며, 이 전면 패널을 임의 사진이나 그림을 인쇄해 교환할 수 있게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IT-1000은 차폐 트랜스(Isolation Transformer)인데, 이 전원장치는 220V 교류 전원을 받아 필터링을 한 뒤 220V 교류 전원으로 다시 보내는 전원 트랜스로 일종의 필터링 기기이다. 1차 코일에 의해 들어온 교류 전류가 전자 유도에 의해 2차 코일로 교류를 유도 발생시키는 복권 방식으로 입력과 출력이 서로 분리, 즉 절연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적 잡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장치이다.
IT-1000은 1.2kVA 용량으로 제작되었으며, 1차(입력 접지)와 2차(개별 접지, 가상 접지) 접지로 되어 있고, 1차 접지는 스위치, 2차 접지는 단자로 되어 있다. 그리고 기기 전면에 아날로그 미터를 부착해 전압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출력은 220V 4개로 되어 있다. 케이블 쳐짐 방지 받침대 장착되어 있다.
DM-1200는 다운 트랜스(Step-Down Transformer)로 전압을 낮춰주는 변압기라고 할 수 있는데, 입력된 220V 교류 전원을 제품에 적합한 전압(일본 100V, 미국 117V)으로 낮춰 전원을 출력하는 기기이며, 이를 통해 100V로 작동하는 일본 제품이나 117V로 작동하는 미국 제품을 국내에서 쓸 수 있다. 특히 빈티지 제품의 경우 다운 트랜스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DM-1200은 디지털 볼트 미터가 상부에 자리해 쉽고 직관적으로 전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용량은 1.5kVA, 출력은 100/110/117/120V로 할 수 있고 출력 단자는 4개가 준비되어 있다.
아래의 내용은 창립 33주년을 기념 모델을 디자인한 박용득 작가의 글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존을 위한 고난은 불가피하고 불변의 기본 값(Default)이다. 그것이 설정에 의하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사회는 그렇게 촘촘한 가치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단 한 가지도 같은 것이 없으며, 다름의 크기와 격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거나, 틀림(Fallacy) 또한 엄청난 차이와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일상을 멈추게 하는 것이 놀이(Ludens)라는 말에 공감한다. 사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생각하는 사람)라 하지만 일상이란 물리적 생존의 틀에 삶이 치중되어 있어 일면 천국과도 같은 이 행성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은 것이 아닌가 싶다. 바람이 세차면 그 기류를 이용해 높이 나는 새가 있는 것처럼 상황이 방어 기제의 수단이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많은 경우 행복을 경험하지 못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 모른다 한다는 말에 극히 공감한다. 그만큼 일상이란 동력은 워낙 강해서 그 관성 속에서의 질주가 삶의 마땅한 행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우린 모두 전체를 볼 수 없는 가공된 마법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 그물은 촘촘하지 않다. 찬과 반의 선택, 다수결이나, 좌와 우를 선택하거나, 국영수의 점수로 인재를 거르는, 사지선다형 등의 방법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측정 불가의 역량(Capacity)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의 주인공이 된 인물 크리스토퍼 존슨 맥캔들리스(Christopher Johnson McCandless)의 그물망은 단조로운 현 프레임만으로는 삶다운 삶을 살 수 없을 거라고 보았던 거 같다. 삶의 심오한 의미를 건져 내려면 현 프레임에 머물러 있어서는 불가함을 알았을 것이다. 그가 건져 올린 값진 것 중에 하나는 ‘직업은 20세기 발명품’이란 것이었다. 알몸으로 주어진 인간에게 물리적 생존을 위한 기본 값은 가혹하다 할 만큼의 여건이라는 생각에는 공감한다. 그럼에도 삶은 행복감을 가질 수 있는 여러 방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다. 구멍이 커다란 그물망으로 건져 올린 삶의 건더기인 지금의 프레임으로는 맨 밑에 가라앉은 사금을 걸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의 엑소더스가 주는 교훈은 인생의 중요한 가치는 프레임 밖에 있고 그 족쇄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다. 난 그가 남긴 그 버스가 아름답다. 그 심오한 세계의 환희를 좀더 볼 수 있게 해 준 142번 스쿨버스….
정신적 환희와 다른 가혹한 물리적 환경을 자궁처럼 품어줄 수는 시간이 좀더 주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기 그지없다. 그것은 작업의 주제가 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삶의 주인은 죽음이라 그 끝은 엄숙히 받아들여야 하는 원칙 중에 원칙이긴 하지만 짧은 그의 생존임에도 값진 가치를 남겼다. 버스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방점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자유가 주어지는가! 버스의 가치는 싼 요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고와 운영이 대중을 위한 연민에 있다는 생각이다. 대부분 타기만 하면 목적지는 주어진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 놀이는 일상을 정지시키는 힘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수 없는 축제와 놀이 행사가 있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저 팔자가 좋아 가질 수 있는 그런 류의 삶이 아닌 것이다. 일상 속에서 불가피하게 쌓인 장애들을 해소할 수 있는 놀이…. 여벌로 주어지면 가져 보고 아니면 말고가 아닌 놀이와 일상은 떼어놓을 수 없는 손바닥과 등 같은 주어짐이란 생각을 해 본다.
그렇긴 하지만 노동에 대한 희생의 비중은 무엇보다 손바닥에만 주어졌던 거 같다. 일이란 질주가 가져다 준 관성은 충실하단 명예의 보상만을 주었을 뿐 손등에 주어진 거칠음 대신 곱상함이나 고운 손을 갖게 하지는 못했던 거 같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삶 속에 주어진 것 중에 소리의 세계만큼 마법에서 풀려날 만한 놀이가 있겠는가! 더군다나 얼마나 촘촘한 그물로 수도 없는 다양한 소리들을 걸러서 모아놓은 소리의 세계가 음악이다. 치유하고 위로하고 신날 수 있는 익히 있는 소리의 세계 말이다. 심포니의 총주가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희열이며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소리의 크기의 영역이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행운인가!
문명은 의무는 아니다. 그것은 선택일 뿐이다. 자유란 묶여 있지 않은 상태일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자유스러운지는 내가 얼마나 프레임에 갇혀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저 버스를 생각해 봐, 거기엔 가정이나 설정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균형 잡힌 본질이 있다고…. 그리고 호모 루덴스를 생각해 봐, 루덴스는 일탈이 아니고 창조일 것이라고….
Powertek IT-1000
가격 99만원 구성 차폐 트랜스 용량 1.2kVA 출력 220V×4 크기(WHD) 20×16×36cm 무게 17.5kg
Powertek DM-1200
구성 다운 트랜스 용량1.5kVA 출력 100V, 110V, 117V, 120V 크기(WHD) 20×16×36cm 무게 13.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