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Diablo 333
Special - 2024년을 빛낸 올해의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올해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인티앰프
지난 해 봄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하이엔드 인티앰프, 그리폰(Gryphon) 디아블로(Diablo) 333은 말 그대로 역대급 인티앰프이다. 제품명으로는 디아블로 300에서 333으로, 33이라는 숫자만 더해졌을 뿐이지만, 실상의 내용은 완전히 다르며, 사운드 또한 과거의 그리폰과 완전히 비교 불가이다. 게다가 4,180만원이라는 가격은 전작의 2배 가까운 가격으로, 애초에 다른 등급의 제품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그리폰의 새로운 출발점인 커맨드와 에이펙스의 기술적 핵심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려는 노력의 산물인 만큼 기술적 DNA가 완전히 다르다. 이 앰프의 제작자이자 그리폰의 CTO인 톰 뮐러는 에이펙스 설명에서 밝힌 것처럼, 그리폰의 과거 플래그십인 콜로세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트랜지언트와 응답 특성을, 다음 작품인 메피스토에서는 엄청난 그립감으로 강인한 구동력과 거침없는 괴력의 파워를 목표로 했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플래그십인 에이펙스는 그 둘을 하나로 합친 최고의 앰프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 강조한다.
1세대 디아블로와 2세대인 디아블로 300이 선대의 결과물이었던 것처럼, 신작 디아블로 333은 모든 그리폰의 장점들만을 골라 에이펙스를 인티앰프로 만든 앰프인 셈이다. 덕분에 회로와 부품도 모두 에이펙스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파워 트랜지스터도 에이펙스의 도시바 바이폴라 소자를 도입하고, 광대역의 응답과 하이스피드, 그리고 글로벌 피드백이 없는 순수 클래스A 동작도 에이펙스 그대로다. 이로써 2Ω 기준 1,100W까지의 압도적인 파워를 구사하는 체력을 보여준다.
디아블로 333의 사운드는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대단히 스피디하면서도 역동적인 파워로 스피커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두들긴다. 그야말로 스피커의 능력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파워 플레이가 환상적이다. 과거 다크한 사운드의 표본이었던 그리폰과 다른, 투명도와 세세한 디테일의 높은 해상력으로 현대 하이엔드 사운드다운 홀로그래픽적인 이미지를 그려놓는다. 조금 작을 뿐인 미니어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이펙스가 보여준 충격적인 음과 사실상 거의 흡사하다. 2024년에 등장한 앰프들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인티앰프의 한계를 넘은 인티앰프. 올해의 베스트에 선정될 만하다.
가격 4,180만원 실효 출력 333W(8Ω), 666W(4Ω), 1100W(2Ω) 디스플레이 4.3인치 TFT 아날로그 입력 RCA×1, XLR×2 테이프 입·출력 지원 서브 아웃 지원 옵션 모듈 지원 주파수 대역 0.1Hz-350kHz(-3dB)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티 68,000㎌×2 게인 +38dB 입력 임피던스 30㏀(RCA), 50㏀(XLR) 출력 임피던스 0.015Ω 크기(WHD) 46.8×24.5×47.2cm 무게 50.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