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Pi8
Special - 2024년을 빛낸 올해의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한층 더 업그레이드, 이어폰의 끝판왕을 만나다
당연 올해 들었던 이어폰 중 가장 특출나다. 전작 Pi7 S2 역시 사운드적으로 흠잡을 데 없었는데, 그 정식 후속작인 Pi8의 기대감과 결과값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B&W)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새로운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Pi8을 올해의 베스트에 선정했다.
디자인은 전작과 완전히 달라졌다.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한다는 프로젝트였는지, 디자인부터, 유닛 사양까지 콘셉트 자체가 아예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Pi8은 Px8의 헤드폰과 디자인적 통일성을 보여주는 타원형 스타일로 변화했다. 실제 헤드폰 디자인 팀이 Pi8 쪽 개발을 맡았다고 하는데, 여러 쪽에서 B&W 헤드폰 스타일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케이스 쪽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 유닛 구성 역시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되었는데,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다. 이전 Pi7은 9.2mm 사양의 다이내믹 유닛과 고성능 BA 유닛의 듀얼 하이브리드 구성이었다면, 이제는 12mm 카본 콘 유닛으로 통합된 모습.
블루투스 사양은 최신 스펙인 Ver5.4를 탑재했다. 이전 Pi7 때도 aptX 어댑티브를 빠르게 채용한 모습이었는데, 이번 Pi8부터는 aptX 어댑티브는 물론 최신의 aptX 로스리스까지 채택하여 최신 스펙에 대응하고 있다.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충전 케이스의 블루투스 동글 역할도 여전하다. 충전 케이스 아래 USB C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해당 디바이스에 꽂으면, 멋진 무선 장치로 변신한다. PC에 블루투스가 없다면, 꽤 요긴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확실히 파워업되었다. 불쾌한 소음을 굉장히 잘 커버하는데, 역시 어색하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노이즈 캔슬링에 3개의 마이크를 활용하는데, 소음 분석 및 상쇄에 대한 퀄러티가 더욱 높아진 모습. 패스스루 역시 외부 소리를 어색하지 않게 들려주는데, 이전 세대의 어색한 웅얼거림에서 크게 벗어난 느낌이다. 한마디로 자연스럽다.
사운드는 사실 이전 Pi7도 멋진 그레이드를 들려주었는데, 이번 Pi8은 거기서 더 발전한 모습. B&W 700 시리즈에서 느끼던 그 중·고음의 화려함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아마 하이파이 쪽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만한 그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저음의 다이내믹과 양감도 훨씬 더 파워업되었는데, 깊은 저역대와 중·고음의 깨끗함이 맞물려 소위 말하면 끝판왕급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해상력 수준도 굉장히 높은 편이며, 공간감이나 입체감 역시 넓게 쓰는 스타일이라서 클래식 쪽도 굉장히 듣기 좋게 만들어준다. 중역대의 질감도 칭찬하고 싶은데, 이어폰 쪽에서 이 정도 깊이감과 사실감을 만들어내는 제품이 있었나 생각될 정도로, 음색 자체가 음악의 그레이드를 훨씬 더 높여주는 인상이다.
가격 68만원 사용 유닛 12mm 카본 콘 노이즈 캔슬링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4/aptX 로스리스) 구동 6.5시간(노이즈 캔슬링), 13.5시간(충전 케이스 사용) 충전 시간 2시간 방수 I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