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ium Audio
Konstantinos Pilios | Owner·CEO 인터뷰어 | 이승재 기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콘스탄티노스 필리오스이고 필리움 오디오의 오너이자 CEO입니다. 한국에 와서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목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필리움 오디오 한국 디스트리뷰터가 SP- 오디오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SP-오디오와 만나 서로 더 알기 위해 대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열린 한국의 오디오 쇼에서 디스트리뷰터에게 필리움 오디오 제품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필리움 오디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2년 전에 저와 인터뷰했었는데 그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필리움 오디오는 그리스에 있으며 울트라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내는 하이엔드 레벨의 앰프와 디지털 소스기기를 만드는 곳입니다. 2년 전과 달라진 점은, 2024년부터 새로운 최상급의 라인인 마스터 디바인 라인으로 울트라 하이엔드 앰프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 디바인 라인으로 마스터 디바인 시리즈의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레벨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앰프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2014년에 창립한 필리움 오디오는 10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2014년에 창립했지만 시작은 2012년부터로, 처음에는 첫 번째 앰프를 가지고 테스트, 리스닝, 테스트, 리스닝… 반복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 2017년에 아레스, 아킬레스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필리움 오디오는 앰프를 개발할 때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는데, 들어 보고 좋다는 반응이 나왔고 사람들이 차츰 필리움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를 보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제품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품 하나하나 리스닝 테스트를 거쳐 채용하고 있으며, 앰프가 컬러링 없이 매우 투명하고 현실감 있게 스피커가 음악을 재생하게 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직원의 수는 시작할 때 2명이었고 지금은 7명이며,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숙련된 인원만이 필리움 오디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스피커 제조사에서 필리움 오디오의 제품을 가지고 오디오 쇼에 나가고 있으며, 최근 뮌헨 오디오 쇼의 경우 매지코, 괴벨, 라이도, 알시복스, 에스텔론 5개 부스에서 필리움 오디오의 제품으로 시연했습니다. 오디오 업계의 한 친구를 불러 제품을 들려주었는데 그 친구가 소리가 좋다고 하면서 매지코에서 연락 올 것 같은데 라고 이야기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어서 기쁘고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운도 따랐지만 정말 열심히 했고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에 이런 성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리움 오디오의 특별한 기술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특별한 매직 부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좋은 부품을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며, 디자인에 대한 고민, 와이어, 커패시터 등 다양한 부품을 어떻게 사용할지 레시피를 개발하는 그런 고민을 통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필리움 오디오는 맛있는 레시피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측정값은 환상적이지만 음악 재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 점을 잘 파악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측정치가 좋은 쪽으로 하지만 한 항목의 경우 일부러 낮춰 소리를 더 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필리움 오디오는 앰프와 D/A 컨버터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오고 있는데, 그렇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요즘 타사에서는 앰프에 DAC나 스트리밍 재생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필리움 오디오는 순수한 앰프로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잘할 수 있는 부분에만 잘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지코에서도 스피커만 만들 듯 저희도 앰프와 D/A 컨버터에만 주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넣는 것은 신호의 순수성을 잃게 되는 것이고,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최고 성능을 낼 수 없습니다. 저희는 많은 기능을 넣기보다는 단순하더라도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오직 놀라운 사운드에 집중합니다. 주변에서 포노 스테이지를 개발할 생각 없느냐 이야기하는데 오직 앰프와 D/A 컨버터에 집중할 것입니다.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5년 여름에 디바인 시리즈보다 아래 등급인 엔트리급의 S 디바인 라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S는 Semi라는 의미이며 디바인이라는 단어의 뜻은 신의, 신성한인데 이를 조합해 반신(Half God)이라는 의미로 라인 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 디바인 라인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제품명은 동일하며 뒤에 MY25라고 표기될 것입니다. 외부로 봤을 때는 히트 싱크가 달라질 것이며 내부적으로는 부품이 변경됩니다.
예전에 비너스 D/A 컨버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 제품은 어떻게 되었나요?
올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비너스 D/A 컨버터는 800개 이상의 SMD 부품이 들어가는데 2년 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부품 수급에 영향이 있어 이렇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2년 더 개발해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습니다. ESS 사의 ES9038PRO를 채널당 1개씩 사용하며, OP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풀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만들었고, 거대한 파워 뱅크를 갖췄습니다.
앞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까.
하이엔드 오디오 산업에 오래 있지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젊은 사람들이 하이엔드 사운드에 관심을 가지면 이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 출시할 S 디바인 라인을 만든 이유는 좀더 저렴한 제품들을 통해 오디오를 모르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이런 제품이 왜 이 가격대로 출시되는지 알게 하고 싶습니다. 자동차도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이 있는 것처럼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케팅 포인트 면에서는, 하이엔드 제품은 집에 기기를 세팅해 주고 직접 들어 보게 하는 홈 데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에 의하면 거의 90%는 수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마케킹이 한국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가 많아 다행입니다. 하이엔드 제품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고, 필리움 오디오 제품을 많이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