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Formation Duo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B&W)를 높이 평가하는 점은 언제나 하이파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 당연히 프로 쪽은 물론 하이파이에서 최고의 선택을 받아왔고, 엔트리부터 하이엔드로 올라가는 계단도 정말 잘 만들어 놓은 곳이다. 특히 사운드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탁월한데, 오랜 오디오파일부터 이제 막 오디오를 시작하는 젊은 층까지 만족할 만한 소리를 그 시대에 맞게 담아냈고 있다. 이런 B&W의 최신 스타일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포메이션(Formation) 시리즈인데, 가장 강력한 무선 라인업으로 손꼽히는 그야말로 요즘 세대의 베스트셀러 라인업이다.

포메이션 시리즈는 현재 듀오(Duo), 웨지, 바, 베이스, 오디오, 플렉스 등 무선 북셀프부터, 무선 스피커, 사운드바, 서브우퍼, 스트리밍 기기 등 다양하게 소개하며, 무선 환경에 걸맞은 그레이드 높은 사운드와 디자인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포메이션 시리즈만의 패밀리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이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보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 감각이 정말 각별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하이파이 북셀프로서도 크게 활약하는 멋진 무선 제품, 듀오라는 스피커이다.

디자인 매력은 정말 각별하다. 포메이션 시리즈 제품들이 조각품 같은 다면체 디자인을 주제로 했다면, 듀오는 좀더 B&W스러운 스피커 본연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트위터 온 탑 레이아웃을 담아내어 고급기의 B&W 태생이라는 것을 알려주지만, 새롭고 유니크한 보호 그릴 디자인을 채용하여 좀더 모던한 포인트를 살려냈다. 원통형 디자인도 굉장히 유려한데, 패시브 라인업과는 다른 좀더 감각적인 아이콘들이 강조된 모습. 스탠드와의 일체감도 훌륭한 편으로, 실내 분위기를 확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닛들은 역시 포메이션 시리즈의 수장답게, 패시브 스피커의 주력 드라이버가 대거 포함되었다. B&W하면 생각나는 카본 돔이나 컨티뉴엄 콘들이 포함된 모습인데, 당연히 듀오에 맞게 최적화된 사양. 트위터는 2.5cm이며, 우퍼는 16.5cm 스펙인데, 촘촘하게 타공된 그릴 속에서도 컨티뉴엄 콘의 우아한 은색 자태가 실루엣처럼 보인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25Hz-33kHz로 크기 대비 정말 엄청난 스펙을 담아냈으며, 앰프부의 출력도 125W로 준수한 수준. 블루투스(aptX HD)는 물론,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트, 룬 레디 같은 네트워크 스펙도 착실히 담아내어, ‘편리하지만 고음질로’ 라는 기본 법칙을 멋지게 보여준다. 물론 유선 입력단이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쉬움.

기본 사운드는 풍성한 중·저음을 바탕으로 깨끗한 B&W 사운드가 흘러나오는데, 이 질감의 맛은 확실히 매력 있다. 특히 풍부한 양감은 마치 톨보이 스피커를 듣는 듯한데, 크기를 잊을 만큼 거대한 사운드는 듀오만의 특징이라 할 만하다. 액티브인 만큼 최적화된 저음의 스피드감도 뛰어난데, 음의 다이내믹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연 첫 음악에 반할 만하다. 록 음악이나 비트 있는 음악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멋진 액티브 제품이다. 

가격 540만원(스탠드 별매 : 11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125W×2   사용유닛 우퍼 16.5cm 컨티늄 콘, 트위터 2.5cm 카본 돔   재생주파수대역 25Hz-33kHz   블루투스 지원(Ver4.1, aptX HD, AAC)   네트워크 지원(룬 레디, 스포티파이 커넥트, 에어플레이 2)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19.7×39.5×30.5cm   무게 10.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