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Q Concerto Meta
엔트리에 메타를 더해 새롭게 탄생시키다
KEF의 Q 콘체르토 메타(Concerto Meta)는 기존 엔트리 라인업인 Q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스피커 라인업 Q 메타 시리즈 중 하나로, 이 시리즈 중 가장 큰 북셀프 모델이다. 이 시리즈에는 모두 8개 기종이 포함되어 있다. Q1 메타, Q3 메타, Q 콘체르토 메타 북셀프 스피커와 Q7 메타, Q11 메타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그리고 Q4 메타 벽면 스피커, Q6 메타 센터 스피커, Q8 메타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스피커로 완벽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스탠드, 스탠드 스파이크까지 포함되어 있다.
동사에는 초고가 스피커도 즐비해 이 Q 메타 시리즈가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시리즈는 애초에 동사의 기술력을 대폭 투입하면서도 보급기 가격대로 엔트리급 하이엔드를 실현한 기종이기에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독립형으로 사용해도 무방하고 앙상블로도 완벽하기 때문에 장차 맞춤형 고급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징검다리 제품의 대표격이다.
Q 메타 시리즈가 종래 Q 시리즈 제품보다 한 걸음 더 진전한 것은 12세대 Uni-Q 동축 드라이버와 핵심 기술인 MAT(Metamaterial Absorption Technology - 메타물질 흡음 기술)가 투입되어 확실한 하이파이 성능을 보장한다는 것이 으뜸. 그런 고성능을 적합한 가격대로 제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했기 때문에 외관은 번쩍거리는 기왕의 제품들과 달리 다소 수수하며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자리 잡고 있는 모범생처럼 말이다. 참고로 동사의 스피커 뮤온(MUON)은 100대 한정판인데 가격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데도 모두 팔렸다고 한다.
지금 오디오 세계에서 이 Uni-Q 드라이버는 그야말로 독특, 누구라도 트위터와 함께 동축 구조로 배치되어 있는 미드레인지 유닛의 독특한 생김새가 신기할 터이다. 이 드라이버는 사람이 어디에 있든 자연스럽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전체 공간에 소리를 더욱 고르게 분산시키는 단일 포인트 소스가 특징으로, 특허 때문에도 다른 제작사에서 범접하지 못하며 독특한 소리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아마 세계의 스피커 시장에 KEF만큼 자극을 주는 제품은 없을 터이다. 지금은 다른 제작사들도 상당수 이 드라이버가 내주는 특이한 청량감과 밀도감 같은 것을 따라잡고 있지만 처음 들었을 때의 그 깊은 경이로움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개량을 거듭, 진화를 거듭하는 Uni-Q 드라이버도 지금은 12세대까지 버전이 올라갔다. 최근에는 여기에 다시 메타물질 흡음 기술(MAT)이라는 것을 추가했다. 이 기술을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만 적용해 왔는데, 새로운 Q 메타 시리즈는 보급형 수준의 가격이면서도 KEF의 이 혁신 기술을 그대로 탑재하고 있다. 메타물질 흡음 기술은 드라이버 후면에 설치되는 매우 복잡한 미로 구조로 된 디스크 형태의 부품이며, 그 핵심은 고역을 중심으로 음향에서 문제가 되는 드라이버 뒷면에서 발생한 후면파를 99%를 흡수해 소멸시켜 효과적으로 후면파 문제를 억제하는 것이다. 12세대의 Uni-Q만으로도 고성능을 자랑했던 KEF 사운드가 이제 확실히 기술의 KEF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Uni-Q 드라이버도 상위 라인업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Z-Flex 에지 대신 얇은 두께의 이중 굴곡 에지를 적용했고, 바깥쪽에는 캐비닛 회절을 줄이는 기술인 도넛 형태로 볼록한 섀도우 플레어(Shadow Flare), 인클로저와 유닛을 격리해 운동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플렉서블 디커플링 섀시(Flexible Decoupling Chassis)도 본 기에 적용되어 있다.
또 하나 Q 메타 시리즈의 중요한 요소는 정교한 크로스오버인데, 모든 스피커 부품을 매끄럽게 결합하기 위해 각 모델에 대해 무향 쳄버에서 1,000회 이상의 세밀한 측정을 진행, 최적치를 뽑아냈다.
꽤 큰 크기의 북셀프 스피커인 Q 콘체르토 메타는 얼른 보면 2웨이 같지만 동사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Uni-Q 드라이버를 전면에 배치한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제품이다. 특히 Q 시리즈로 처음 선보이는 3웨이 북셀프 스피커이며 3웨이 시스템으로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어 고주파, 중간 주파, 저주파를 정확하게 분리한다. 그래서 깨끗한 저음이 강렬하게 느껴지며, 타이트하고 깊은 컨트롤된 저음을 위해 개선된 드라이버 익스커션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알루미늄 베이스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스피커는 상위 모델의 고급스러운 인클로저 대신 묵직하고 단아한 마감으로 되어 있어 오래된 사찰처럼 안정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럽고 은은하게 빛나는 새틴으로 마감되었고, 새틴 블랙, 새틴 화이트, 월넛 마감으로 출시되어 어떤 인테리어에도 쉽게 어울린다.
소리는? KEF의 MAT가 적용된 12세대 Uni-Q인데 오죽하겠는가. 어떤 트집쟁이라 할지라도 단숨에 그 해상력, 지긋한 여유, 자연스러움에 금방 잠기고 말 것이다. 기술과 튜닝의 진정한 승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스피커, 꼭 한 번 들어보시라!
가격 196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하이브리드 알루미늄 콘, Uni-Q(1.9·10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30Hz, 2.9kHz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WHD) 21×41.5×31.5cm
무게 9.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