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is Audio HA-2 SE+
Special - 하이브리드부터 정통파까지, 평가 좋은 실력파 진공관 앰프 베스트 어리스 오디오의 히트작, 10주년 기념으로 재탄생되다
어리스 오디오(Auris Audio)의 라인업을 보면 제법 흥미롭다. 300B, KT88, 6550, 2A3 등의 전통 진공관 앰프들에 주력하면서도, 프리앰프나 턴테이블 쪽도 정말 잘 만들어낸다. 어리스 오디오 특유의 우드 패널이 강조된 제품들부터, 전원 분리형 모델들까지 꽤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헤드폰 앰프 쪽도 크게 주력하는 모습인데, 대략 모델들을 살펴보면 Nirvana Ⅳ, HA-2 SE+, Lyra Euterpe, Headonia 300B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인기 모델들이 잔뜩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하이엔드 모델 Nirvana Ⅳ의 아이덴티티를 잘 물려받은 중급기 헤드폰 앰프, HA-2 SE+이다.
전면 패널을 보면 10주년 마크가 붙어 있다. 어리스 오디오의 10주년을 기념하여 완성한 프로젝트인데, Nirvana Ⅳ와 HA-2 SE+가 그 혜택을 받았다. 전작을 보면 같은 제품이 맞나 생각될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 특유의 우드 및 가죽 패널을 과감히 벗어던지며, 블랙 톤의 유려한 알루미늄 마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진공관은 그대로 외부에 드러나 있으며, 두툼한 평면 유리가 진공관의 전면을 보호해주고 있다. 덕분에 불빛은 약하지만, 4개의 PL95(EL95)와 하나의 ECC81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참고로 후면에는 PL95와 EL95의 선택을 위한 토글스위치가 있으니 진공관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임피던스는 50Ω, 150Ω, 300Ω, 600Ω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드디어 6.3mm 헤드폰단 이외에 4핀 XLR이 장착되었다. 이는 이번 HA-2 SE+의 가장 멋진 변경점 중 하나인데, 고객들의 니즈가 드디어 통한 셈이다. 아날로그 입력 역시 RCA 2계통 이외에 XLR 1계통을 탑재했고,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리 아웃을 추가한 것도 새로운 포인트. 내부의 컴포넌트 역시 심혈을 기울였는데, 진공관은 선별되고 사전 테스트된 튜브들을 사용했으며, 트랜스포머는 더블 C 코어 구조로 엄격한 규정을 바탕하여 철저히 수공 제작 완성해낸 것들이다. 당연히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철저히 반영된 제작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중음의 매력인데, 질감 좋은 중음에 더하여, 한없이 깨끗하게 뻗는 고음을 기분 좋게 실현시킨다. 아마 여성 보컬을 좋아하는 성향이나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꽤 좋은 맞춤이 될 듯한데, 두툼하고 한 템포 느리게 반응하는 성향과는 완전히 다르다. 저음은 절대 과하게 접근하지 않으며, 대역 밸런스를 최우선으로 하여 적절히 반응한다. 저 임피던스 헤드폰과의 연결에서도 주체할 수 없이 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리스 오디오가 세팅한 밸런스값에 멋지게 대응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가격 420만원 사용 진공관 PL95(EL95)×4, ECC81×1 최대 출력 1W 아날로그 입력 RCA×2, XLR×1 헤드폰 출력 6.3mm×1, XLR×1 프리 아웃 지원 출력 임피던스 50, 150, 300, 600Ω 크기(WHD) 31×19.5×36cm 무게 9.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