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i SourcePoint 8

Special - 휴가철, 주머니는 더 가볍게, 가장 멋진 가성비 제품들을 돌아보다 콘센트릭 유닛의 진수를 가장 가성비 있게 즐기다

2024-08-02     성연진(audioplaza.co.kr)

사실 가성비하면 두 말이 필요 없는 브랜드가 바로 모파이(MoFi)이다. 이 회사의 모토는 처음부터 중급 내지는 엔트리급 가격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도, 모파이의 모체가 되는 MFSL 스튜디오가 발매하는 고음질 마스터링 음반의 퀄러티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즉, 고음질의 대중화, 대중적 하이파이의 고음질화를 추구하면서 파이를 넓힌다는 것.

턴테이블에서 시작된 가성비와 퀄러티 전쟁은 큰 성공을 거두고 스피커로 전열을 넓혔는데, 그 첫 작품으로 발매된 것이 바로 소스포인트(SourcePoint) 시리즈이다. 소스포인트 시리즈 중 동생인 소스포인트 8은 이름 그대로 8인치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탑재한 2웨이 스피커로, 겉만 봐서는 풀레인지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트위터와 미드·베이스가 하나의 유닛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스피커를 기획한 모파이의 의도는 스튜디오용 북셀프 모니터였고, 최초 기획의 1순위가 바로 이 소스포인트 8이었다. 그런데 좀더 큰 모델에 대한 요구가 생기면서, 첫 공개로는 오히려 10인치 버전인 소스포인트 10이 먼저 등장했다. 덕분에 한 달 뒤 공개된 소스포인트 8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지만, 음질 및 크기, 그리고 사용 편의성 면에서 가성비와 가치는 절대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소스포인트 8은 페이퍼 콘의 미드·베이스와 실크 돔의 트위터로, 소재에서 유추할 수 있을 법한 자연스럽고 약간의 온도감이 있는 음으로 매우 음악적인 음을 들려준다. 대개 중·저가 스피커들에서 흔한 해상력의 극대화로 인한 고역 강성화와 굵은 에지 같은 음의 변질 현상이 없으며, 오히려 안정되고 밀도 높은 중역과 크기에 비해 꽤 스케일이 느껴지는 안정적인 저음이 더해져 음질보다는 음악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구동이 어렵거나 앰프를 가리지도 않는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A1 같은 앰프로도 충분히 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래스A의 온도감과 자연스러움이 소스포인트 8과도 어울려 매력적인 음으로 음악에 빠져들 수 있다. 꼭 비싼 제품이어야지만 고음질·고성능 오디오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단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착한 가격의 가장 멋진 중급 스피커, 소스포인트 8을 꼭 한 번 접해 보길 바란다.


가격 39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콘센트릭 드라이버(20.3cm·3.1cm)   재생주파수대역 47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6k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8Ω   최소 앰프출력 30W   파워핸들링 150W   크기(WHD) 29×45.6×33.5cm   무게 12.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