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VA-One+
Special - 휴가철, 주머니는 더 가볍게, 가장 멋진 가성비 제품들을 돌아보다 낭만의 쿼드, 고전과 현대의 멋진 콜라보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간다. 그냥 브랜드만 믿고 구매해도, 하이파이 좀 아는 사람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만큼 하이파이 오디오의 역사 한 축을 담당했으며, 수많은 명기들을 창출해낸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이들의 고전 기기는 가장 완성도 높은 빈티지 제품으로 거래가 활발하며, 영국 오디오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추앙 받고 있다. Ⅱ 파워 앰프나 22 프리앰프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영국 오디오의 전설, 쿼드(Quad)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의 쿼드는 역시 앞서 이야기한 고전적인 매력과 최신의 현대 기술이 가미된 제품들을 자주 선보이고 있는데, 그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독창적이며 매력 있다. 특히 고전적인 외관에서 풍겨져 오는 오라가 대단한데, 그 속에 숨겨진 최신 트렌드의 기술들을 보면 또 굉장히 다채롭다. 이런 분위기의 쿼드를 잘 설명해주는 모델이 QⅡ 시리즈를 꼽을 수 있는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다이어트한 모델이 바로 VA 시리즈이다. 정말 매력적인 디자인과 쿼드 진공관 앰프 특유의 성능에, 블루투스, USB 같은 현대적 스펙까지 담은 굉장히 매력 있는 포지션의 제품, VA-One+를 소개한다.
일단 디자인만 봐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가로 18cm의 굉장히 미니멀한 제품인데, 깊이가 또 28.4cm나 되어 옛 고전의 쿼드 스타일을 맛볼 수 있다. 전면의 작은 그릴이나, 대형 노브 등 쿼드 감성이 잘 묻어나는데, 요즘처럼 미니 제품들이 다시 한번 각광 받는 시기에 VA-One+의 진가가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EL84가 4개 투입되어, 15W의 출력을 완성해내는 제품이다. 미니 제품들이 이 EL84를 잘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VA-One+ 역시 효율 좋게 좋은 음질을 만들어낸다. 후면을 보면 도대체 이 작은 공간을 어떻게 이렇게 잘 활용했을까 신기하기만 한데, 한 뼘 정도 되는 공간에 아날로그 입력과 디지털 입력, 그리고 스피커단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디지털 입력은 무려 3개나 탑재하고 있는데, 코액셜, 옵티컬, USB B까지 정말 있을 건 다 있는 구성. 아날로그 입력은 RCA 하나이며, 전면에 6.3mm 헤드폰 출력이 탑재되어 있다. 사실 디자인만 보면 무선이랑 전혀 상관 없을 듯하지만, 무려 블루투스까지 담아낸 제품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사실 15W 출력이라서, 좀 불안하기도 하지만,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 불안감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생각보다 저음이 제법 나와서 굉장히 놀랐는데, 이 정도면 진공관 입문기로 추천할 수밖에 없는 성능이다. 진공관 특유의 음색적 매력은 충분하며, 묘하게 TR스러운 다이내믹도 잘 만들어내는 앰프이다.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온도감, 공기감은 가격대비 최고 수준이며, 약간 까슬한 악기의 매력도 온기 있게 표현해낸다. 또 한 번 느낀다. 확실히 진공관의 맛은, 쿼드가 효율 좋게 잘 만들어낸다.
가격 177만원 사용 진공관 EL84EH×4, ECC82×2, ECC83×1 실효 출력 15W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1 주파수 응답 20Hz-50kHz(-3dB) THD 0.5% S/N비 90dB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18×16.3×28.4cm 무게 10.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