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허정인(첼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피아노) S80671C/19802806962 녹음 ★★★★★ 연주 ★★★★★

2024-06-10     장현태

인기 첼리스트 허정인의 4번째 정규 앨범이기도 하고, 그녀의 베토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이미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집을 발매해 큰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는 베토벤의 다양한 곡들을 첼로 편곡 연주로 담아 그녀의 특별한 베토벤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수록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베토벤의 소품과 유명한 변주곡들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쉽게 다가오는 앨범이기도 하다. 가곡 아델라이데 Op.46, 안단테와 변주곡 WoO 44b 만돌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품을 첼로와 피아노로 만날 수 있고, 혼 소나타 F장조 Op.17의 첼로 버전도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멜로디만 들어도 익숙한 베토벤의 변주 기법의 묘미가 돋보이는 3곡도 만날 수 있는데,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소녀 혹은 귀여운 아내를’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그리고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중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변주곡, 마지막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첼리스트 허정인이 들려주는 연주는 화려한 스타일과 함께 뛰어난 집중력이 돋보이기 때문에 쉽게 첼로 선율에 빠져들게 만든다. 항상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보여 주는 그녀의 베토벤 소나타 전집에 이은 두 번째 베토벤 곡들의 첼로 음반은 클래식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