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658858932(2CD) 녹음 ★★★★★ 연주 ★★★★★

2024-04-11     장현태

신년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음악 행사가 있다. 바로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인데, 해마다 누가 지휘하는지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올해(2024년)는 독일 출신으로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지휘자이기도 한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았다. 특별히 2024년은 안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그의 작품 중 쿼드릴, WAB 121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틸레만의 브루크너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칼 콤차크의 ‘대공 알브레히트 행진곡’ Op.136을 시작으로 총 9개의 초연 곡들이 포함되었다. 주목할 초연 곡으로는 요제프 헬메스베르거의 ‘전 세계를 위해서. 왈츠’,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오네 브렘즈. 빠른 폴카’ Op.238, 요제프 헬메스베르거의 <이베리아의 진주> 중 ‘에스투디안티나 폴카’와 덴마크 작곡가 한스 크리스티안 룸뷔에의 ‘해피 뉴이어! 갈로프’ 등 모두 흥미로운 곡들이다. 앵콜 곡은 변함없이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되었다. 연주는 2019년보다 더욱 짜임새 있고, 절도가 넘치는 독일 스타일의 템포에 빈 스타일 유연함이 더욱 돋보이는 연주다. 그리고 전통적인 빈풍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더욱 틸레만 스타일이 반영되어 에너지 넘치고, 왈츠를 넘어 마치 행진곡풍의 느낌을 받았으며, 선율이 명료하고 단정한 스타일이라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