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strom ARNE

Special - 2022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2 300B 진공관 앰프의 새로운 바이블 등장

2023-02-11     김남

300B를 사용한 앰프는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데, 놀랍게도 스웨덴에서 이 제품이 만들어졌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4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한 대작으로, 세계  진공관 앰프 시장의 기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고급, 고가 오디오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로 한 듯 그동안 흔히 보아 왔던 300B 제품들과는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품위가 높다. 디자인부터 신선하고 대담하며,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투입한 것 외에도 설계도 많이 다르다. 먼저 고급 관을 투입했다. 구하기 어려운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다(물론 기본으로 제공하는 관은 다르다). 드라이브 및 위상반전 진공관은 D3a 4알. 이 앰프는 300B를 푸시풀로 구동해 다소 센 30W(5Ω) 출력을 낸다. 그리고 가장 순수하게 만들기 위해 톤 컨트롤, 밸런스 컨트롤 같은 장치를 넣지도 않았고, 4개의 라인 입력(밸런스 2개 포함)만 있다.

아르네의 기술적인 개요는 드라이버와 출력관 사이에 DC 커플링을 적용했고, 드라이버단에는 대칭적인 양극 및 음극 전원 공급 장치가 있는 것. 그래서 드라이버 출력의 DC 레벨이 0이 되며, 드라이버단을 개별 캐소드 바이어스가 있는 출력관의 그리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드라이버단을 출력관에 연결하는 이 독특한 방법은 헤드룸이 커서 왜곡이 적고, 출력관의 대칭적인 DC 커플드 드라이브는 매우 빠른 과도 응답을 제공하며, 사운드는 강력하고 빠르고 명확해진다는 것이 공개되어 있는 설명.

이글스톤웍스의 안드라 3 시그니처 SE와 매칭해 본 바, 이 거대한 스피커를 과부족 없이 울리며 일찍이 들을 수 없었던 신선하고 청량한 매끄러움이 그야말로 감탄불급. B&W 705 S3 스피커와도 비슷한 느낌. 고역 현에서의 휘몰아 올라가는 그 감촉이 눈물겨울 만큼 감동적이다. 피아노의 빛깔이 튀는 듯한 음색도 쉽게 들을 수 없는 경지에 달한 것 같다. 매칭이 성공적일 경우 그야말로 숨결이 시근거리는 생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300B 추종자라면 바이블이 등장했다. 


가격 4,200만원(웨스턴 일렉트릭 300B 별매)   사용 진공관 300B×4, D3a×4   실효 출력 30W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주파수 응답 10Hz-40kHz(±1dB)   게인 20dB   THD 0.5% 이하   입력 임피던스 12㏀   출력 임피던스 5Ω   하모닉 디스토션 1%   크기(WHD) 48×32×45cm   무게 3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