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 Yoshino EAR 509 MK2

Special - 겨울의 시작, 멋진 성능의 진공관 앰프들을 이야기하다 착한 가격에 멋진 성능까지, 매력의 파워 앰프

2022-12-07     성연진(audioplaza.co.kr)

팀 드 파라비치니라는 당대의 명 엔지니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변함없이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파라비치니의 유산인 EAR은 그의 아들을 통해 변함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300B 앰프도 멀지 않은 시기에 발매를 앞두고 있다. EAR의 모든 제품은 진공관 설계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특집의 주제인 멋진 성능의 진공관 앰프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이자 제품의 1순위로 EAR의 앰프들을 선정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EAR의 창립 25주년 기념 모델로 내놓은 플래그십 파워 앰프인 509 MK2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가격과 성능, 그리고 남다른 내구성까지 갖추어 정말로 ‘멋진 성능’을 자랑한다. 대개 고가의 진공관을 사용한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들과 달리 파라비치니는 EAR의 앰프들을 구하기 쉽고, 오디오용은 아니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진공관을 사용하여 만들어 탁월한 가성비를 선사했다. 플래그십임에도 509 MK2는 오디오용 출력관이 아닌 뮬라드가 개발한 CRT 전자빔 편향 라인 출력용 5극관을 기본으로 앰프를 완성했다. 내구성과 신뢰성 높은 진공관이면서 비싸지 않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앰프에 사용하기 위해서 진공관 사양에 맞춰 EAR이 자체 제작한 전원 트랜스포머와 출력 트랜스포머가 더해졌다. 이로써 PL509 관으로 채널당 100W 출력을 내는 파워 앰프로 탄생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사운드인데, 본래 이 앰프는 스튜디오의 레퍼런스 모니터를 위한 모니터 스피커용 파워 앰프였다. 착색이 적은 중립적이며, 투명한 사운드에 오랜 사용에도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내구성과 착한 가격은 이 앰프의 성공 요소였다. 25주년 기념 모델은 크롬 도금의 섀시들의 고급스러운 외형에 한층 안정된 바이어스 조정 기능과 개선된 사양의 트랜스포머와 부품들로 음질적 개선이 더해졌다. A4 정도 크기의 작은 앰프지만, 출중한 구동력과 광대역의 응답 특성, 그리고 반도체 앰프에서 얻기 힘든 유려함이 더해져 대단히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안겨준다. 스튜디오의 레퍼런스 출신답게 중립적이며, 투명한 사운드는 ATC 같은 스피커들과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착한 가격에 멋진 성능을 겸비한 레퍼런스급 진공관 파워 앰프이다. 


가격 2,450만원   사용 진공관 PL509(EL519)×2, ECC83(12AX7)×2, ECC85(6AQ8)×1   실효 출력 100W   주파수 응답 3Hz-30kHz(+0, -1dB)   IMD 0.2% 이하   댐핑 팩터 20   S/N비 96dB   입력 임피던스 25㏀   크기(WHD) 25.4×15×30cm   무게 15.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