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e Delta Pre

Special - 수준급 실력부터 인기까지, 명작 하이엔드 프리앰프들을 만나다 다시 돌아온 클라세, 하이엔드 프리의 새 지평을 열다

2022-10-11     이종학(Johnny Lee)

일단 클라세(Classe) 델타 프리(Delta Pre)의 외관은 무척 심플하면서 미니멀하다. 예전 제품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요즘 감각에 맞게 진화시킨 모양새다. 하지만 품이 당연히 많이 들어갔다.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바디는 매우 럭셔리하고, 실제로 만져보면 감촉이 좋다. 영국의 저명한 산업 디자이너 모튼 워렌의 솜씨인데, 그는 B&W 노틸러스 800 시리즈의 설계로 이미 정평이 나 있던 터.

순수 아날로그 프리앰프의 노하우를 가진 메이커답게, 일단 충실한 아날로그단을 자랑한다. 2003년 B&W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첫 출시된 델타 시리즈는 이번이 3세대째. 그러므로 이런 아날로그 기술을 바탕으로 요즘 변화한 디지털 환경을 적극 흡수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전원부 구성에 최선을 다해, 아날로그는 리니어로, 디지털은 스위칭으로 각각의 특성에 맞는 파워 서플라이를 구축하고 있다.

델타 프리에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가 함께 들어가 있다. 디지털 입력단도 다양해서, 옵티컬, 코액셜, AES/EBU, USB, 이더넷 포트까지 마련되어 있다. 옵션으로는 HDMI도 제공하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영상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런 옵션은 필수라고 하겠다. 또 아날로그 입력 및 출력도 풍부하다. 여러 가지 소스기를 사용하는 분들에겐 유용하리라 본다. RCA 및 XLR까지 지원하고, 서브우퍼 아웃단도 마련되어 있다. 2채널로 홈시어터를 구축하는 가운데, 혹 저역의 보강이 필요할 경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노단도 무척 충실하다. MM과 MC 모두 지원되어, 요즘 아날로그 트렌드에 확실히 대응한다. 또 0.25dB 단위로 정밀하게 조작되는 볼륨단은 정교함의 극치라 하겠다. 한동안 우리 시야에 사라져 아쉬움을 줬던 클라세지만, 다시 현장에 복귀한 지금, 정말 놀라운 스펙과 기능으로 그간의 공백을 거뜬히 메우고 있다. 클라세의 부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가격 1,3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3, Coaxial×3, USB A×1, USB B×1, Ethernet×1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XLR×2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Sub×1   최대 출력 레벨 9V(RCA), 18V(XLR)   게인 레인지 -93dB~+14dB   채널 매칭 0.05dB   입력 임피던스 50㏀   출력 임피던스 50Ω(RCA), 200Ω(XLR)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4.4×12.1×44.9cm   무게 13.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