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ellos - Dedicated

루카 술릭(첼로) 스테판 하우저(첼로) S80617C/19439866452 녹음 ★★★★★ 연주 ★★★★★

2022-01-07     신우진

데뷔한 지 오래된 줄 알았는데 겨우 1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그만큼 다작으로 본지에 꾸준히 소개된 투첼로스의 신작이자 10주년 음반이다. 아직 연주하지 않았던 최근에 발표된 팝송의 연주로 음반이 시작된다. ‘Bad Guy’(빌리 아일리시), ‘Halo’(비욘세), ‘Shallow’(레이디 가가)와 에드 시런과 저스틴 비버의 ‘I Don't Care’ 등 비교적 최근에 사랑받은 팝송은 물론 익숙한 록 음악인 본 조비의 ‘Livin' on a Prayer’와 사이먼 앤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 등을 들어 볼 수 있다. 각각 클래식을 전공한 전도유망한 첼리스트인 스테판 하우저와 루카 술릭의 그동안 보였던 클래식 첼로의 느낌은 이 음반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헤비메탈 그룹의 강력한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처럼 과격하게 첼로를 연주한다. 몇몇 곡에서는 오히려 원곡보다 더 강하고 록 음악적인 비트가 더해진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전반부의 최신 곡과 후반부의 올드 송 모두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곡들이어서 듣기가 편하고, 앞서 말한 듯이 록 음악과 팝적인 요소가 강해 이번 음반은 유독 듣기가 편안하다. 되는 일 없고 짜증 나는 요즘 볼륨 크게 올리고 건들거리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