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카우프만 - Selige Stunde : Romantic Songs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헬무트 도이치(피아노) S80565C/19439783262 녹음 ★★★★★ 연주 ★★★★★

2021-04-08     장현태

코로나로 공연 무대가 침체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는 요나스 카우프만이다. 특히 오페라에서 그의 위치와 역할은 최고라고 불릴 만하다.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시름하던 시기인 2020년 4월 카우프만은 특별한 녹음을 진행했고, 소니 클래식을 통해 로맨틱 가곡 모음집으로 선보였다. 이 음반은 그가 코로나 격리 시기에 구상한 음반으로 알려진 만큼 가장 인기 있고 로맨틱한 선율이 잘 담아낸 명 가곡들로 구성되었다. 슈베르트 ‘뮤즈의 아들’을 시작으로 베토벤 ‘그대를 사랑해’,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슈만 ‘헌정’, 슈베르트 ‘냇가의 젊은이’, 슈베르트 ‘송어’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총 27곡의 로맨틱 가곡들이 담겨 있다. 특히 지난해는 바쁜 스케줄과 오페라에 집중했던 카우프만에게 유일하게 시간이 허락해 가곡을 녹음할 가장 최적기였는지 모른다. 피아노 반주는 1991년 뮌헨 음대에서 가곡을 가르치던 시기에 만났던 헬무트 도이치가 반주해 주었는데, 카우프만은 농담으로 30년 지기로 마치 부부와 다름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하다. 카우프만의 멋진 목소리로 듣는 로맨틱 가곡인 만큼 자연스럽고 감미로운 음악에 빠져들기에 충분한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