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world Starlight 8 USB 2.0 Cable

음질의 차이가 명확한 차세대 USB 케이블

2021-01-10     이현모

음악 감상에서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음원 파일을 재생해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렇게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 되면서 다양한 디지털 케이블이 오디오 애호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는 0과 1이라는 디지털 신호가 지나가는 디지털 케이블이 품질에 따라서 음질이 바뀐다는 것에 의혹을 표시한다. 그러나 디지털 케이블 교체에 따른 효과는 엄연한 사실이고, 현재 전 세계의 많은 케이블 업체에서 디지털 케이블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오디오 케이블의 명가 와이어월드 역시 다양한 디지털 케이블을 선보이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와이어월드의 케이블을 여러 종류 시청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급변하고 있는 PC 오디오 환경에 맞춘 동사의 USB 케이블들을 시청해 보았는데, 하나같이 상당히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것을 느꼈다. 와이어월드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수많은 기술적 지식을 쌓아 왔기 때문이지만, 와이어월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직접 시청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케이블 디자인에서도 객관적인 테스트를 하기 위한 ‘케이블 비교기’라는 장치를 개발했고, 첫 번째 인터커넥트 케이블 비교 기기는 1996년도 CES에서 기술 혁신상을 당당히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와이어월드는 기존의 ABX 케이블 테스트보다 훨씬 객관적이라는 ABC-Hidden Reference 케이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더 정확히 자사의 케이블을 평가해 왔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케이블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지금까지도 와이어월드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와이어월드만의 특별함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기존의 나선형으로 꼬인 전선들이 만드는 맴돌이 전류 저항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도체가 완전히 병렬로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차폐제도 역시 평행한 전도체가 되도록 하는 DNA 헬릭스(Helix)가 대표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미국 특허 방식이라고 한다. 이런 설계를 통해서 꼬인 도체가 만들어 내는 전류 저항을 제거하고 신뢰성을 향상시켜 더 깨끗하고 명확한 소리를 재연한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와이어월드의 스타라이트(Starlight) USB 2.0 케이블은, 동사의 USB 케이블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상급 케이블이다. 28AWG 굵기의 은도금 OFC 도체를 사용했고, 컴포실렉스 3이라는 차세대 절연체를 사용했다. 그리고 Uni-Path라는 와이어월드 고유의 케이블 디자인을 통해 전자기 효율과 차폐를 향상시키고 있다. 단자는 24K 금도금이 되어 있다.

노트북과 아톨 DAC200 시그니처, 로텔 RA-1572 인티앰프, KEF LS50 메타 스피커를 사용해 시청했다. 스타라이트 8 USB 2.0 케이블과 다른 USB 케이블을 연결한 것을 비교하면서 시청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스타라이트 8 USB 2.0 케이블이 투입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훨씬 명료해지고 건반 음에 힘이 붙는다. 아믈랭의 타건력도 더 또렷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의 음에서 고유한 음색과 질감이 더 명료하게 살아난다. 바이올린은 더 촉촉해지고 첼로는 부드러움 속에 까슬함이 좋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 소리가 더 자연스럽고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전체적으로 더 명료하다.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입체 음향 무대가 더 커지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가 더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들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더 자연스럽게 힘 있게 들린다.

와이어월드의 스타라이트 8 USB 2.0 케이블은 디지털 케이블의 교체가 확실히 소리 변화를 이끌어 냄을 보여 준다. 정숙하고 더 커진 입체 음향 무대와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명료하고 힘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치열한 비청 테스트를 통해서 만든 가격대 성능비 USB 케이블의 모범이다. 


가격 12만원(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