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QⅡ Classic Integrated

Special - 당신을 감동시킬 진공관 인티앰프 베스트셀러 13기종 과거의 전통과 현대의 기술이 만난 쿼드의 걸작

2020-03-09     이종학(Johnny Lee)

쿼드(Quad)라고 하면, 아무래도 TR 앰프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 시작은 진공관으로, 저 멀리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쿼드 Ⅱ라는 파워가 이때 만들어졌는데, 무려 18년간 생산되었다. 이후 22 프리가 6년 후에 나왔다. 1953년에 나온 탄노이의 전설적인 오토그라프와 좋은 매칭을 보여, 이후 쿼드는 일약 앰프 쪽의 신데렐라로 떠오른다. 그 전통을 확실하게 계승하고 있는 본 기는, 비록 인티앰프의 콘셉트이지만, 분리형 못지않은 내용을 갖고 있다.

본 기에는 특별한 구원 투수가 등장했다. 현재 EAR을 이끌고 있는 팀 드 파라비치니의 솜씨가 가세한 것이다. 제갈량을 얻은 유비와 같다. 프리단을 보면, 쌍3극관인 6922EH를 채널당 하나씩 사용하고 있다. 단, 포노단의 경우 TR로 설계했는데,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짚은 회로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채널당 5개의 TR을 사용해서, MC 헤드 앰프를 포함한 포노단을 완성시켰고, RIAA 커브에 완벽 대응하고 있다. 역시 파라비치니다.

파워부에는 12AX7을 초단 및 드라이브단에 투입하면서, 출력관으로 KT66을 채용하고 있다. KT66은 KT88에 비해 인기가 덜한 편이고, 출력도 높지 않지만, 중·저역의 질감이 풍부하면서 윤기도 있어서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한편 출력단 자체를 순수 클래스A 방식으로 설계해서 음질을 뛰어나게 만들고 있다. 또 출력 트랜스의 1차 권선에 KT66의 캐소드를 커플링하면서, 오토 바이어스를 실현한 점도 특필할 만하다.

아무튼 쿼드 Ⅱ와 22를 합성한 듯한 만듦새는 채널당 25W의 출력을 얻는 데 성공하고 있다. 비록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쿼드의 오리진을 한 몸체에 담아서 듣는다는 역사성을 생각하면 실로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 매칭되는 스피커는 우선 같은 영국제 계열이 떠오른다. 탄노이뿐 아니라, 로하스 계열도 좋다. 우리나라에 이쪽 팬들이 많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쓴다면 상당한 만족도를 얻을 것 같다. 음을 들어보면 확실히 진화한 내용이 있으면서도, 여전히 쿼드의 전통을 당당히 잇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쿼드는 쿼드인 것이다.


가격 650만원   
사용 진공관 KT66×4, 12AX7×4, 6922EH×2  
실효 출력 25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dB/-1dB)   
입력 감도 275mV, 2mV(MM), 200㎶(MC)
THD 0.06%
험 & 노이즈 -98dB 이상
크로스토크 75dB 이상
전압 게인 34dB
크기(WHD) 31×20×3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