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L5000

전 세계 500개 한정판의 의미!

개인적으로 7개의 헤드폰을 갖고 있다. 유선이 5개, 무선이 2개다. 정말 습관적으로 샀는데, 가격대별로, 메이커별로 음이 다르다. 당연하다. 그 맛에 가끔씩 바꿔가며 듣고 있다. 근데 이번에 강력한 괴물을 만났다. 하이엔드라는 말이 어울릴 만한 내용을 갖추고 있어서, 흥미를 끈다.

일단 외장이 호화롭다. 외장에는 최고급 가죽 브랜드 코놀리(Connolly)의 아닐린(Aniline) 가죽이 동원되었고, 하우징은 현악기에 쓰이는 시카모어 목재가 투입되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온다. 제일 중요한 진동판은 카본을 코팅한 DLC인데, 거의 다이아몬드에 맞먹는 강도를 자랑한다. 58mm 구경이다. 여기에 더블 에어 방식의 댐핑이 동원된 하우징을 결합해 강력한 저역을 실현하고 있다.

까다로운 오디오파일은 헤드폰을 가볍게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만일 본 기를 듣는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만일 이 클래스를 정식 오디오에서 실현시키려고 하면, 대체 얼마의 예산이 소요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특히 이 제품은 강한 소유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방 절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대단한 이슈이다.

가격 499만원
유닛 크기 58mm
임피던스 45Ω
음압 100dB
주파수 응답 5Hz-50kHz
무게  48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