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alet Gold Phantom

Special - 2019년을 빛낸 오디오 시스템 Part.1

2020-01-08     김편

UFO처럼 날아온 프랑스 엔지니어링의 개가

지난 2015년 뮌헨 오디오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프랑스 드비알레(Devialet)의 올인원 플레이어 팬텀(Phantom)은 충격 그 자체였다. 기본적으로 ‘유무선+DAC+앰프+4유닛 스피커’를 통합한 올인원이지만, 기존 올인원 제품에 대한 관념을 간단히 뒤집어버렸기 때문이다. 음압, 출력, 왜율, 노이즈, 주파수 응답 특성 등 온갖 오디오 스펙이 ‘이게 정말 가능할까?’ 싶을 만큼 하이엔드급이고, 들려준 소리 역시 ‘이게 한 대로 가능해?’ 싶을 만큼 상질이었다. 이 중에서도 플래그십 골드 팬텀(Gold Phantom)은 현존 올인원 중 대적할 상대가 거의 없다. 출력부터 4500W로 넘사벽 수준이고, 전면 동축 유닛에 들어간 트위터 재질도 금속 원소 중 밀도 대비 가장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 티타늄을 썼다. 이 덕분에 최대 음압은 108dB, -6dB 기준 주파수 대역은 무려 14Hz-27kHz에 달한다. 양 우퍼 뒤쪽 측면을 22K 로즈 골드로 도금한 것은 그야말로 보너스. 아이유의 ‘개여울’은 깊게 떨어지는 저역과 동축 유닛이 빚어내는 정교한 음상이 일품. 한스 짐머의 다크나이트 관현악 모음곡을 들어보면 마구 요동치는 양 우퍼에서 예의 엄청난 극장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UFO처럼 날아온 프랑스 엔지니어링의 개가다. 글 | 김편


디자인 혁명, 사운드에서도 이어지다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감탄할 수밖에 없다. 고급스러운 화이트 마감에 22캐럿 로즈 골드 포인트가 양 측면에 근사히 수놓아져 있다. 확실히 클래식 모델과는 다른 금빛의 고급스러움이 잘 담겨 있다. 누구든 이 스피커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손부터 대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마감과 우아한 곡선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SF 영화에서나 튀어나올 법한 미래적인 모습인데, 과하다는 느낌보다는 심플함과 모던함이 잘 살아 있다는 인상이다. 물론 이 매력적인 구체 디자인은 소리의 회절 현상을 줄이며, 사운드적으로 큰 이점을 발휘한다. 실제 구동시키면, 또 한 번의 감동이 전해진다. 후면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양쪽 우퍼가 마치 변신을 하려는 듯 격렬히 떨리는데, 이는 SF 영화의 특수 효과를 본 것 같은 인상적인 움직임이다. 또한 시스템 준비 단계에서는 자체적으로 은은한 음악이 깔리는데, 이 잔잔한 소리마저도 굉장한 퀄러티로, 실제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멋진 애피타이저 역할을 한다.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베스트에 들 정도로 대단하지만,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 실력에 더욱 감탄할 수밖에 없다. 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물량 투입한 제작사의 진가가 드러난 걸작.


가격 439만원(개당)   최대 출력 4500W   주파수 응답 14Hz-27kHz(-6dB)   최대 사운드 레벨 108dB   THD+N 0.0005%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AAC)   에어플레이 지원   크기(WHD) 25.2×25.5×34.2cm   무게 11.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