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Evok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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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Evoke 5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19.08.09 16:20
  • 2019년 08월호 (56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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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준점으로 특별한 변신을 보여주다

다인오디오의 새 스피커 시리즈 이보크(Evoke)는 컨투어(Contour)와 이미트(Emit) 시리즈의 먼 가격적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리즈로, 과거 포커스(Focus) 시리즈를 대체하는 새로운 라인업이다. 이보크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이보크 50은 적잖이 크다. 제공되는 고강도 철제 스파이크까지 장착하면 무려 116cm나 되는 큰 키를 자랑한다. 큰 키에 비해 슬림하고 댄디한 몸통 디자인, 그리고 최신예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처럼 각이 없는 라운드형 모서리와 뒤로 좁아지는 캐비닛 설계로 이 스피커는 크기에서 오는 육중한 위압감 같은 부담감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스피커 외부에는 그 어떤 나사도 보이지 않는 매끈한 디자인과 마감 처리까지 적용했다.

이보크 50의 큰 기술적 변신과 특징은 드라이버다.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사용되는 MSP 소재의 콘은 그대로 같지만, 형태와 두께, 소재의 배합 등이 바뀌며 성능 개선을 해왔고, 중앙부는 좀더 두꺼워졌고, 외주부의 에지는 한층 더 얇아졌다. 특히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우퍼와 미드레인지의 더스트 캡이 많이 작아지고, 보이스 코일 홀더 또한 더 직경이 작아진 점이다. 에소텍 플러스(Esotec+) 우퍼는 구리 보이스 코일과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이 도입되었다. 덕분에 우퍼가 훨씬 더 리니어한 이동을 유지해, 예전 드라이버들보다 훨씬 더 디스토션이 줄어들었다. 미드레인지는 컨투어 60의 미드레인지를 기본으로 새로 설계된 유닛인데, 등장 순서에 따라 훨씬 비싼, 곧 등장할 컨피던스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 소재, 동일 구조를 거의 그대로 활용하여 완성되었다. 가볍고 파워풀한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하며 훨씬 더 높은 주파수(즉, 더 빠른 움직임의) 재생이 수반되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사용한다. 

이보크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하는 트위터 세로타(Cerotar)는 신소재인 탄산 스트론튬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이라는 자력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마그넷을 사용한 트위터로, 하이엔드 기술을 낙수 효과로 내려 받아 만든 새 유닛이다. 기본 베이스는 스페셜 40의 에소타 40이며, 곧 시판될 새 컨피던스(Confidence)의 에소타 3 트위터의 기술이 더해져 헥시스(Hexis)라는 돔이 추가되었다. 이 작고 볼록한 커브 형태 플라스틱 디스크는 실크 돔 뒤에 숨어 있는 부품으로 마치 골프공의 표면 같은 형태로 만들어져, 트위터 뒤로 배출되는 음파들을 아주 쉽고 빠르게 소멸시켜준다. 이는 고음의 컴프레션 현상을 줄여 더 깨끗해진 고역과 이미징을 들려준다. 이와 같은 새 드라이버 및 신기술들은 차세대 컨피던스를 위해 탄생된 결과물들이지만, 과감하게 이보크에도 세로타, 그리고 에소텍 플러스가 적용된 것이다. 

감도는 87dB 사양으로 낮은 감도는 아니지만 소출력 3극관 진공관 앰프에게는 쉽지 않은 스피커다. 앰프는 힘이 있는 편이 좋다. 임피던스는 공칭 4Ω이며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들이 그렇듯이 최저 3Ω 이하로는 절대 떨어지는 일이 없다. 주파수 응답은 35Hz-23kHz까지 3dB 이내의 오차를 갖는다. 

작지 않은 크기의 이 스피커는 외형만큼이나 큰 스케일의 사운드로 공간 재현력이 믿기 힘들 정도의 뛰어난 수준을 그려낸다. 좌우·전후 이동이나 토우-인 같은 미세 조정 없이도 꽤나 훌륭한 공간감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헥시스 돔이 장착된 세로타 트위터, 아름다운 사운드의 미드레인지의 조합은 아주 넉넉하고 충분히 입체적인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 이미지를 그려주는데 보통 스피커들의 수준은 가뿐히 제친다. 또한 음색적 성향은 아주 중립적이며 온도감은 거의 중립적이나 약간 따뜻한 편에 가깝다. 

테스트에서는 스피커와 비슷한 가격의 진공관 인티앰프와 시청했는데, 꽤 크고 입체적이며 음색적으로 좋은 상성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아주 공간감 넘치며 몰입도 높은 사운드로 진한 색채와 다이내믹이 살아 있으며, 레이어는 매우 깊고 낭랑하게 분리되어 들린다. 어쿠스틱한 녹음이 아닌 댄스 음악이나 하드 록에서도 궁극의 타이트함을 자랑하는 저음의 단단함에 감탄하게 된다.  오디오 쇼에서 아주 작은 이보크 10에 말 그대로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었는데, 이보크 50에서도 어떤 기대가 예상대로 한 방을 안겨주었다. 그런 선입견은 리뷰어에게는 위험한 조건으로 만약 실망감이 앞선다면 그 실망은 한층 더 배가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다인오디오의 이보크 50은 선입견을 뛰어넘어 오히려 너무 좋아서 문제가 되었다. 이보크 시리즈의 최고 모델을 벤치마크용으로 선택한다면, 이보크 시리즈는 포커스 시리즈의 대체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62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Cerotar   재생주파수대역 35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30Hz, 3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크기(WHD) 21.5×114×30.7cm   무게 26.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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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8월호 - 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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