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inway Lyngdo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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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way Lyngdorf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9.01.01 00:00
  • 2019년 1월호 (55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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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k Green Mortensen │ Senior Acoustics Designer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Steinway Lyngdorf)의 시니어 어쿠스틱스 디자이너, 헨릭 그린 모르텐센입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에는 2006년에 입사했고, 스피커 설계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며,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 한국에는 어떻게 방문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한국 디스트리뷰터 오드(ODE)에서 이번에 새롭게 사운드 시어터 오르페오(Orfeo)를 개장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곳은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모델 LS 시스템으로 꾸며져 있는데, 역시 최적의 사운드 튜닝을 서포트하기 위해, 이렇게 직접 한국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총 25개의 스피커가 세팅되어 있는데,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최고의 하이엔드 시어터 환경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곳을 방문하면 누구나 감동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확신하는데, 스타인웨이 링돌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그 최고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모델 LS는 룸 퍼펙트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세팅값을 조정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본사에서 직접 나와서, 현재 공간에 맞는 최고의 사운드 튜닝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오드의 오르페오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인상 깊었던 방문이고, 사운드 튜닝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오디오 테크니션이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스타인웨이 링돌프 이전에는 야모에서 일했습니다. 그때 R909를 제작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스타인웨이 링돌프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200개 이상의 스피커 제작에 참여했고, 실질적으로 스피커 설계에 주력한 지는 대략 32년 가까이 됩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 입사 후 곧바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바로 ‘세계 최고의 다이폴 스피커 제작’이었습니다. 스타인웨이와 협업을 이룬 만큼, 가장 이상적인 피아노 사운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다이폴 설계가 꼭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디자인 및 마감부터, 기술, 유닛 구성 등 모든 부분에 파격적인 물량 투입으로 완성된 제품인데, 지금도 플래그십 스피커로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바로 모델 D 시스템입니다. 지금의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대표하는 다이폴 구성이나 룸 퍼펙트 기능, 풀 디지털 시스템, 피아노 마감 등이 모두 이 제품으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가장 완성도 높은 중심점이자 궁극적인 목표가 깃들어져 있는 제품입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에서 추구하는 사운드 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사운드의 밸런스를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이 밸런스가 깨진다면, 굉장히 듣기 힘들고 피곤한 사운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유닛마다 서로 상호되는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야 하고, 어느 대역도 늦거나 빠르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각 유닛의 소리가 도달하는 정확한 시간 계산은 굉장히 중요하고, 정위감과 타임 얼라인먼트는 스피커에 있어 더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왜곡이나 착색 없는 사운드 역시 중요한데, 이를 위해 다이폴 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모든 제품은 이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유닛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완벽한 다이폴 구성의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실험과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스피커를 제작할 때, 이 제품이 어떤 환경에서 쓰이는가에도 크게 주목합니다. 각 제품들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제품은 저역이 좀더 필요할 때도 있고, 어떤 제품은 중·고역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인클로저 크기나 유닛 구성 때문에 밸런스와 효율을 더 중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담아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실연 그대로의 사실성이나 자연스러움, 과장이나 왜곡되지 않은 순수 원음의 재생,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음장감 등 실제 듣는 그 예술적 음악 세계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링돌프의 모델 B 시스템 역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이 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델 B는 굉장히 매력적인 시스템입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가 추구해온 다이폴 방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으며,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의 완벽한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디자인 역시 기존 모델 D와 모델 C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상단 트위터·미드레인지부와 하단의 대형 우퍼부는 절묘한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트위터는 에어 모션 트랜스포머를 사용했고, 미드레인지는 5인치 구성의 제품입니다. 또한 우퍼는 12인치 사양이며, 총 6개를 사용한 대규모 구성입니다. 사실 전면에서 보면 우퍼가 3개밖에 보이지 않지만, 후면에 또 다른 3개를 장착하여, 상급기 못지않은 깊은 저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파수 대역은 25Hz-22kHz이며, 최대 감도는 112dB입니다. 앰프 시스템은 모델 A2를 사용하고 있는데, 4×400W의 출력을 담당해냅니다. 이를 통한 디지털 크로스오버와 쿼드 앰플리케이션의 진수를 마음껏 경험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모델 O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역시 좀더 미니멀해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도 크게 기대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역시 작은 크기지만,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성능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선 대형 우퍼 없이 어떻게 멋진 저음을 만들어낼지 고민했고, 슬레이브 유닛을 추가하는 것으로, 새로운 설계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트위터는 에어 모션 트랜스포머를 장착했고, 미드레인지는 6인치 구경의 알루미늄 콘을 사용했습니다. 35Hz-22kHz의 주파수 대역을 커버하고, 105dB의 최대 음압을 가지며, 크로스오버는 2500Hz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역시 자유로운 세팅에 최적화되는 장점이 있고, 벽에 붙어야 되는 환경도 완벽히 커버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기대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마치 실제 공연에서 엄청난 감동을 받듯이, 스타인웨이 링돌프로도 그 감동의 세계를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파트너인 오드에서는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최상의 환경에서 들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오드 메종,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준비한 오르페오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환상적인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많은 오디오 애호가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스타인웨이 링돌프가 어떤 브랜드인지, 그리고 또 어떤 사운드를 들려주는지, 기존 제품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통해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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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월호 - 5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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