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R-N602·ProAc Tablette 10
상태바
Yamaha R-N602·ProAc Tablette 10
  • 김남
  • 승인 2018.09.01 00:00
  • 2018년 9월호 (55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채로운 기능과 우아하며 고상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매칭

 

일본 제품을 볼 때마다 감탄스럽다.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가격이나 성능을 떠나 그 섬세하고 자상한 제작 스타일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이런 가격대에 이런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부품의 다양성, 만듦새의 테크닉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 제품 중에서도 음질 우선의 메이커로 알려져 있는 야마하의 R-N602는 PCM 24비트/192kHz, DSD 5.6MHz의 고해상도 소스 재생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스테레오 리시버인데, 멀티 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인 뮤직캐스트 호환성은 물론, 온라인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인터넷 라디오 등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전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또한 에어플레이,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의 음원을 무선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할 수 있다. 즉, 다양한 음원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기종인 것이다.
특징은 이뿐 아니다. 고성능의 24비트 D/A 컨버터를 내장하고,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연결하기 위한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입력이 갖춰져 있으며, USB A 단자에 아이팟, 아이폰 또는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RCA 아날로그 입력 단자, 서브우퍼 연결 단자, 포노(MM) 입력 단자, 헤드폰 출력 단자, 2조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포스트와 실렉터, 40 스테이션의 프리셋 튜닝이 되는 FM/AM 라디오 등 모든 기능을 한군데 모아 놓은 기종.

게다가 야마하의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에서 물려받은 아름답고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고, 알루미늄 전면 패널은 풍부한 질감이 느껴지는 실버 헤어라인이라는 멋진 마감으로 되어 있으며, 쉬운 조작을 위한 버튼 레이아웃이 채택되어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약 20% 절전 효과를 내는 에코 모드와 8시간 후에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게 할 수 있는 자동 전원 대기 기능을 신설한 것. 일본제의 특이한 섬세함을 다시 한 번 터득할 수 있겠다.
본지의 시청실에서 이와 같은 다채로운 기능을 지닌 야마하의 R-N602를 테스트하기 위해 프로악의 타블렛 10 스피커와 연결했다. 이 스피커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프로악의 스탠더드 모델로 프로악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 프로악에서는 1979년부터 타블렛 시리즈를 제작해 왔는데, 타블렛 시리즈는 출시 후 명실공히 최고의 미니 모니터로 평가되어 각종 전문지와 오디오 쇼에서 수상했다. 그런 만큼 미니 사이즈 제품으로서는 다소 가격이 비싸며, 블랙 애쉬, 체리, 메이플, 마호가니, 로즈우드, 에보니 등 다양한 마감이 갖춰져 있다.
이 스피커는 영국 BBC의 공식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되었던 LS3/5a와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에서 모니터하기 위한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진동 방지 성능이 탁월한 무한 배플 인클로저를 사용한다. 그리고 상급기와 동일한 1인치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하며, 파기나 마이카 콘을 사용하는 우퍼는 5인치이며 밀폐형 스피커에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다.

타블렛 10 스피커는 보기 드문 밀폐형이며 임피던스 10Ω에 감도가 86dB이다. 이렇게 감도가 다소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동이 쉬워 대단한 출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 전제되어 있는데 그 진의를 잘 모르겠다. 이렇게 소개하고 있기는 하나 어떻든 모든 프로악의 스피커는 ATC처럼 출력이 충분히 높아야 질 좋은 소리를 내준다. 이것은 체험적 결론이다. 이 스피커 역시 충분한 파워가 전제되어야 한다. 보통 스피커 생각하듯 3극 진공관 같은 앰프로는 제 성능을 끄집어내기 어렵다.
프로악의 타블렛 10 스피커와 야마하의 R-N602 네트워크 스테레오 리시버의 조합은 보편적인 베스트 매칭이라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확인해 보니 타블렛 10의 음색은 전체적으로 약간 따뜻하다는 것이 정설인 것 같다. 그야말로 우아하며 고상한 느낌을 준다. 이 매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풍성한 음장감을 들려주며, 난색 계열이 보여 주기 쉬운 박력 없는 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편안하면서도 해상도가 뛰어나다. 단시간이 아닌 장시간 음악 감상용 제품이라고 해도 되겠다. 느긋한 중년의 폭넓은 사운드가 이 매칭의 특징이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Yamaha R-N602   가격 88만원   실효 출력 80W(8Ω)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튜너 지원   블루투스 지원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A×1   THD 0.015%   S/N비 100dB   크기(WHD) 43.5×15.1×39.2cm   무게 9.8kg 

 

수입원 (주)소리샵 (02)3446-7391   
ProAc Tablette 10   가격 187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2.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5Hz-30kHz   임피던스 10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5-50W   크기(WHD) 19.1×30.5×15.9cm   무게 11kg(Pair)

55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9월호 - 55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