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40 Ver.2·EAR Yoshino EAR 8L6·EAR Yoshino EAR 834P Deluxe·Luxman PD-171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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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40 Ver.2·EAR Yoshino EAR 8L6·EAR Yoshino EAR 834P Deluxe·Luxman PD-171AL
  • 장현태
  • 승인 2018.04.01 00:00
  • 2018년 4월호 (54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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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운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매칭

 

최근 아날로그의 부활이 심상치 않다. 특히 LP의 붐은 마치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제2의 전성기라고 이야기할 만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고전적인 아날로그 사운드를 제대로 청취할 수 있는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매칭 리뷰에서는 쉽게 조합을 상상하기 힘든 특별한 매칭을 통해 아날로그 LP 사운드의 진수를 만날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그 중심에는 진공관 앰프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EAR의 인티앰프와 포노 앰프가 있으며, 스피커는 모니터 성향을 반영한 ATC, 아날로그 플레이어는 일본 럭스만의 대표 턴테이블을 매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톤암과 카트리지는 최고로 불리는 SME와 EMT가 담당한다. 언뜻 보아도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만남이다.

앰프와 스피커를 먼저 살펴보겠다. EAR과 ATC는 브리티시 사운드를 추구하면서 철저히 스튜디오 기준에 준한 표준 모니터 사운드가 중심에 있는 만큼 공통점이 많은 시스템이다. 인티앰프인 EAR 8L6은 EAR의 패밀리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채널별로 분리된 진공관에 원형 철 커버를 씌웠고 전면 패널의 거울과 같은 크롬 도금을 통해 화려한 제품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 EL34 출력관을 채널당 4개씩 총 8개 사용해 파라 푸시풀 방식으로 구동되며, 자기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고 클래스A 증폭으로 제작되었다. 출력은 채널당 50W. 사운드는 오랫동안 스튜디오용 앰프를 개발했던 노하우가 반영되어 모니터적이다. 출력관은 기본으로 장착된 EL34 이외에도 별도의 바이어스 조정 없이 6L6과 KT66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어서 EAR의 834P 디럭스 포노 앰프를 살펴보자. 마란츠 7 포노단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진공관 포노 앰프로 손꼽히는데, 12AX7을 3개 사용하며 NFB 방식을 채용한 RIAA 커브 회로로 되어 있다. MC 카트리지를 위한 EAR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면에 게인 볼륨이 설치되어 있다. 834P의 장점은 고역의 투명도가 잘 전달되며, 무대를 깊게 스피커 뒤쪽으로 빼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음반에 담긴 정보와 턴테이블의 성능을 여과 없이 반영해 준다.
이제 ATC SCM40 Ver.2 스피커를 살펴보면, ATC의 엔트리 라인업 중 최상위 버전으로 밀폐형 3웨이 3스피커 타입의 표준적인 스타일이다. 외관 디자인으로 측면 라인에 곡면을 적용했고, 전면에는 강인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철망 그릴을 사용하고 있다. 트위터로 1인치 크기의 신형 듀얼 서스펜션 구조의 SH25-76을 사용해 고역의 해상력과 투명도를 중시하고 있다. 그리고 SC 드라이버의 6.5인치 우퍼와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으로 제작된 소프트 돔 방식의 3인치 미드레인지를 적용해 ATC가 추구하는 3웨이의 사운드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85dB의 낮은 음압으로 인해 충분한 출력과 드라이빙 능력이 뛰어난 앰프는 필수인데, 이번 매칭 리뷰에서 추천하는 EAR 8L6은 기대 이상의 베스트 매칭으로, ATC가 유난히 진공관 앰프와 잘 어울린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날로그 플레이어 부문을 살펴보겠다. 견고한 베이스와 엄청난 무게의 플래터가 압권인 럭스만의 PD-171AL는 톤암 없이 베이스만 제공된다. 그래서 최적의 턴테이블로 완성시키기 위해 최고의 톤암 중 하나로 평가 받은 SME V 신형 톤암을 아낌없이 장착해 럭스만 PD-171AL의 품격을 더욱 높여 최상의 재생 컨디션을 만들어 놓았다.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카트리지인데, 바로 EMT TSD 15 N 카트리지를 장착했다. TSD 15 N은 EMT를 대표하는 TSD 15 카트리지의 누드 타입 버전으로, 헤드셸에 장착 가능한 타입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이 매칭의 사운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앰프와 스피커는 브리티시의 평온함을 중시한 모니터적인 사운드가 중심에 있으며, 반면 아날로그 플레이어는 해상력과 견고함이 중심에 있어 전체적인 사운드의 조합은 질감과 중역의 밸런스가 강조되면서도 고역은 거칠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 그리고 고역의 해상력이 돋보이며, EMT 특유의 명료함과 군더더기 없는 정갈함도 지니고 있다. 요즈음 최신 고음질 LP와 리이슈 LP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LP 사운드를 재생해 보려면 시스템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 매칭의 경우는 가격적인 밸런스가 적당한 조합으로 해상력과 명료함을 갖춘 아날로그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매칭은 단순히 사운드에만 치중하지 않고, 세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인테리어적인 감각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40 Ver.2   가격 72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6.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37×98×30.5cm   무게 31kg 

EAR Yoshino EAR 8L6   가격 680만원   사용 진공관 EL34×8, ECC83×2, ECC85×2   실효 출력 50W   대역 15Hz-40kHz   댐핑 팩터 12   S/N비 85dB   입력 감도 200mV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0.5×15×40.5cm   무게 20kg

Luxman PD-171AL   가격 490만원(톤암 베이스 OPPD-AB1 : 별매, SME Series V Detachable : 별매)   구동 벨트 드라이브   크기(WHD) 49.2×14×40.7cm   무게 23.8kg

EMT TSD 15 N 가격 165만원

EAR Yoshino EAR 834P Deluxe   가격 2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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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4월호 - 5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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