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xas & Sins Marquis Memento Mori·Grado GS200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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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xas & Sins Marquis Memento Mori·Grado GS2000e
  • 월간오디오
  • 승인 2018.02.01 00:00
  • 2018년 2월호 (54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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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개성이 만나, 수준 높은 음악 무대를 실현시키다

 

시선을 뺏길 수밖에 없다. 지금껏 보아온 헤드폰 앰프 중 가장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무려 해골 형태를 채택, 세상에서 가장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디자인만 그럴듯하게 접근한 제품이 아니다.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오디오파일들이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완벽히 품고 있는, 엔지니어적인 면모도 확실히 보여준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들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큰데, 독창적인 디자인은 물론이고, 뛰어난 하이엔드 사운드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을 보면, 하나같이 혁신적인, 그리고 예술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최근 국내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메타사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에 소개할 헤드폰 앰프는 메타사스의 마르퀴스 메멘토 모리이다. 브랜드명, 모델명, 생김새까지 모두 독특하여,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누구든 첫눈에 터미네이터나 해골을 연상할 수 있을 텐데, 굉장히 정교한 만듦새는 확실히 하이엔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안경까지 재현하고 있어, 약간은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계속 만지게 되는 매력적인 질감, 얼마나 많은 연마·가공 과정을 거쳤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사진의 제품은 블랙 버전이지만, 해외에서는 색상도 여러 가지 지원한다고 나와 있는데, 내부가 보이는 클리어 색상은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을 정도이다. 전원을 올리면, 더더욱 감탄하게 된다. 눈이 붉은 색으로 점등하게 되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한다. 광대뼈 부분은 볼륨 및 입력 노브를, 입 쪽에는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다. 전체적으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매력적인 디자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후면에는 2조의 RCA 입력 단자가 가로로 세팅되어 있고, 세로로는 RCA 출력 단자가 채용되어 있다. RCA 출력단을 활용하면 역시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운드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상단 앰프부와 하단 전원부를 구조적으로 분리한 것도 인상 깊다.
이 매력적인 앰프와 매칭되는 헤드폰은 또 하나의 개성적인 브랜드 그라도이다. 프레스티지 시리즈가 대중적인 주력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역시 우드 하우징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들도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드 하우징의 제품으로는 레퍼런스 시리즈의 RS1e와 RS2e, 그리고 스테이트먼트 시리즈의 GS1000e와 GS2000e가 대표적이다. 최근에 특수 목재를 활용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는데, GH2가 여기에 속해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스테이트먼트 시리즈의 수장 GS2000e.

GS2000e는 레퍼런스 헤드폰의 위용을 확실히 보여준다. 메이플과 마호가니를 조합, 우드 하우징의 진득한 매력을 수준 높게 선사한다. 우드 가공 역시 뛰어난데, 장인 정신과 오랜 연륜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색감이 각별하다. 그라도의 특유의 헤드 밴드 스타일과 이어 패드, 그리고 프로용 장비 같은 두툼한 케이블까지 클래식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제작된 50mm 유닛을 적용했고, 주파수 응답은 4Hz-51kHz로 초 광대역 스펙을 자랑한다. 또한 32Ω의 임피던스와 99.8dB의 감도로 꽤 능률이 좋은 제품이다.
두 제품의 매칭으로 들어본 사운드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GS2000e의 특유의 진득한 사운드 질감을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편인데, 헤드폰 앰프와 만나니 그 매력이 더욱더 강렬해진다. 디테일, 해상력, 다이내믹 레인지, 사운드 스테이지 등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되는데, 왜 양질의 헤드폰 앰프가 필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타사스의 마르퀴스 메멘토 모리, 확실히 앰프 설계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 사운드로 쉽게 전해진다.

우드 하우징 특유의 따뜻한 울림은 그야말로 매력적인데, 오픈형 설계와 결합되어 한층 더 무대에 집중하게 된다. 공연의 자연스러움이 입체적으로 전달되며, 클래식의 대편성을 실제 규모로 표현해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지휘자의 힘찬 고함과 일사불란한 현의 합주, 금관의 빛나는 색채감, 강렬한 팀파니 타격, 그리고 선 굵게 표현되는 첼로의 역동성까지, 그야말로 실제 공연의 그 맛을 느끼게 한다. 재즈 음원에서도 이들 조합이 빛을 발하는데, 기분 좋은 그루브감과 질감 좋은 선율을 멋진 울림으로 선사한다. 메타사스의 마르퀴스 메멘토 모리는 록·메탈에서도 꽤 좋은 감각을 보여주었는데, 그라도의 메탈 스페셜리스트들을 한 번 매칭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개성 강한 매력의 브랜드의 만남, 서로 튀지 않고, 서로를 보완하는 매칭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시청이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Grado GS2000e
가격 178만원   유닛 타입 오픈형   임피던스 32Ω   음압 99.8dB   주파수 응답 4Hz-51kHz

Metaxas & Sins Marquis Memento Mori
가격 780만원   주파수 응답 DC-5.0MHz(-3dB)   전압 게인 15V   THD 0.05% 이하   S/N비 -117dB   감도 26dB   입력 임피던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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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2월호 - 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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