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오디오의 베스트 매칭은 늘 고민거리다. 상상만으로 접근할 수 없으며, 반드시 매칭하여 조합된 사운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큰 고민 없이 베스트 매칭으로 추천할 수 있는 개성 강한 두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의 만남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그리폰과 ATC의 조합이다.
스피커는 영국 모니터 스피커의 대표 브랜드인 ATC의 SCM100 PSLT New. 앰프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그리폰의 판도라 프리앰프와 안틸레온 EVO 스테레오 파워 앰프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앰프와 스피커 부문의 절대 강자의 만남일 뿐만 아니라, 두 브랜드의 대표 기종의 만남으로 하이엔드 마니아들에겐 재미있는 매칭이 될 것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ATC는 오래전부터 스튜디오 레코딩 모니터 시스템의 전설로 군림하며, 정통성을 지닌 독보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동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레전드 모델로 불리는 제품이 바로 SCM100 시리즈라고 할 수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선정되며 지금까지도 명성을 이어 가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PSLT는 패시브 타워 버전을 의미한다.
SCM100 PSLT는 최적의 하이엔드 모니터 스피커 스타일을 갖춤으로써 화려함 없는 가장 표준적인 박스 타입으로, 남성적인 근육질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ATC 40년 노하우가 빛나는 신형 트위터를 적용한 성공적인 모델 체인지는 SCM100 PSLT New 버전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이를 통해 기존 ATC의 고역 특성과는 차별화된 업그레이드된 고역의 해상력과 투명한 고역 전개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질감 풍부한 뛰어난 중역 밸런스와 31.4cm 크기의 우퍼가 제공하는 에너지 넘치고 깊이 있는 저역도 체험할 수 있다. 그야말로 ATC를 대표하며, 표준 3웨이 스피커의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SCM100 PSLT New는 더욱 완성도가 높아져, 하이엔드 모니터 스피커의 스테디셀러 모델로서의 위용을 변함없이 과시하고 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그리폰의 대표 앰프 조합을 언급한다면, 전통적인 그리폰 사운드와 디자인의 연속성을 품은 판도라 프리앰프와 안틸레온 EVO 파워 앰프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앰프의 조합을 통해, 하이엔드 성향으로 무장된 하드웨어 스펙을 만끽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오고 있는 매력적인 조합이다.
플래그십 프리앰프의 위상이 돋보이는 판도라 프리앰프는 풀 디스크리트 방식을 통한 클래스A 증폭 방식의 싱글 엔디드 설계로 최상의 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재생주파수 범위가 0Hz에서 3MHz로 초 광대역 재생력을 지녔으며, 전원은 채널당 90,000㎌ 고용량 커패시터를 패러럴로 장착했다. 릴레이를 최소화하여 신호 경로를 개선한 새로운 볼륨 컨트롤 기술이 적용되었다. 실제 구동에서도 투명한 사운드가 재생되어, 그리폰 파워 앰프와의 매칭에서 가장 완벽한 성능을 발휘한다.
파워 앰프인 안틸레온 EVO 스테레오 버전은 모노 버전의 기술적인 장점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스테레오 버전으로 만든 제품이다. 또한 동사의 플래그십 파워 앰프인 메피스토의 최신 기술들도 함축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과거 안틸레온 모델의 세대교체 버전인 만큼 풀 체인지의 이미지도 갖추고 있다.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총 40개의 고 전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채널당 출력은 8Ω 기준 150W까지 내줄 수 있다. 그리폰 파워 앰프가 자랑하는 0.5Ω의 낮은 임피던스의 대응은 어떤 스피커를 만나더라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신호 입력부에는 새롭게 개선된 울트라패스트 J-FET가 적용되었다. 풀 디스크리트 방식의 밸런스 회로와 듀얼 모노럴 구성으로 완성도 높은 아날로그 사운드를 완성시켜 준다. 전원부는 스테레오 버전임에도 완전한 독립 방식의 전원부를 채용,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는 AC 인렛 단자와 파워 스위치까지 채널별로 분리 설치되어 있다. 1,500W 용량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두 개 장착하고 있으며, 총 670,000㎌의 커패시터 용량으로 충실하게 구성, 그리폰이 추구하는 전원부의 노하우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주요 부품들은 최고 등급의 부품을 적용시켰고, 이를 통한 재생 주파수 범위는 최대 350kHz까지 가능한 광대역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
사운드를 살펴보자. 우선 안틸레온 EVO는 넘치는 에너지부터 절제력까지 겸비하여 스피커를 압도한다. 12인치 우퍼를 통한 저역의 움직임으로, 통제와 골격이 잘 갖추어진 임팩트를 단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폰과 ATC는 마치 서로를 견제하듯 완급 조절을 갖춘 절제된 사운드의 깊이를 만들어 주었고, 정확한 사운드의 전달력을 통해 모니터적인 성향이 잘 가다듬어진 ATC의 장점이 더욱 강조되었다. 특히 규모가 큰 대편성곡으로 갈수록 이들 조합은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데, 넘치는 저역의 구동력과 자극 없이 자연스럽게 쏟아내는 중·고역의 밸런스의 조화가 어느 한 부분 부족함이 없다.
ATC SCM100 PSLT New는 그리폰 판도라와 안틸레온 EVO를 통해, 마치 제대로 상대를 만난 것처럼 대역 재생 능력은 100% 발휘한다. 이들 제품의 조합은 어떤 하이엔드 제품의 조합보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중심이 잘 잡힌 짜임새 있는 사운드 재생 능력은 칭찬할 만하다. 그리고 베스트 매칭의 장점인 상호 보완 관계를 통해, 오디오적인 감성과 음악적인 감성을 모두 만족시켜주기에 더욱 매력적인 매칭으로 기억된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Gryphon Pandora 가격 3,800만원 주파수 대역 0-3MHz(-3dB) 입력 임피던스 50㏀(XLR), 25㏀(RCA) 출력 임피던스 7Ω THD+N 0.005% 이하 게인 +18dB 파워 커패시턴스 90000㎌×2 크기(WHD) 48×13.5×40cm 무게 17.5kg
Gryphon Antileon EVO Stereo 가격 4,20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1200W(1Ω) 주파수 대역 0-350kHz(-3dB) S/N비 -78dB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11dB 디스토션 0.06% 이하(50W) 게인 +31dB 입력 임피던스 20㏀ 출력 임피던스 0.04Ω 이하 전원부 커패시터 670,000㎌ 크기(WHD) 57×26×60cm 무게 84kg
ATC SCM100 PSLT New 가격 2,850만원(버 포플러 마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31.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5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출력음압레벨 88dB/W/m 권장 앰프 출력 100-1500W 크기(WHD) 39.7×107×56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