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usi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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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usic Entertainment
  • 장현태
  • 승인 2016.07.01 00:00
  • 2016년 7월호 (52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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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가들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소니의 신보

최근 소니 레이블을 통해 한국 음악가들의 음반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인데, 소니 레이블의 만족스런 녹음 기술까지 더해진 이 음반들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더 없이 반가운 소식들이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된 두 명의 음악가는 피아니스트 강소연 씨와 지휘자 박영민 씨다.
첫 번째로 소개할 음반은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강소연은 5살에 피아노를 시작했으며 이화여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나왔고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음반이 그녀에게 첫 번째 앨범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놀랍게도 첫 음반부터 가장 까다로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Op.11을 선곡했다. 워낙 명곡들이고 피아니스트의 개성과 기교가 중요시되는 곡들이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연주이지만, 강소연은 라흐마니노프 곡에서는 과감한 연주가 돋보였으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Op.11에서는 내면의 표현과 정서적인 분위기를 잘 드러낸 성공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2015년 8월 우스펜스키 성당 녹음으로, 연주는 유리 얀코가 지휘하는 하르키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고 있는데, 강소연의 연주를 더욱 돋보이기 위한 유리 얀코의 배려가 느껴지는 연주다. 무엇보다 첫 앨범인 만큼 강소연의 음악 세계를 유감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음반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박영민의 말러 교향곡 6번이다. 부천필은 1988년에 창단한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연주 단체로 빠르게 성장했다. 새롭고 파격적인 연주 활동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부천필은 임헌정이 상임 지휘자 시절인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말러 전곡 사이클 연주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새로운 시도와 국내 정상급 연주로 호평 받는 부천필의 상임 지휘자는 항상 이슈가 되는데, 지휘자 박영민은 2015년부터 임헌정의 뒤를 이어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말러 6번 ‘비극적’은 말러 교향곡 중 대작에 속하는데, 이번 음반도 2장의 CD로 수록되어 있다. 말러의 곡은 어떤 지휘자들에게도 시험의 대상이 되는 가장 까다로운 작품이다. 교향곡 6번의 경우는 고전적인 음악의 구성을 가지면서도 90분에 가까운 장편 교향곡인 만큼 지휘자와 연주자의 집중력과 짜임새 있는 전개가 가장 중요하다. 지휘자 박영민이 부천필을 맡고 첫 앨범으로 이 곡을 선곡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그는 새로운 도전으로 부천필과 바그너 오페라 시리즈의 사이클을 진행 중이다. 글 | 장현태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강소연(피아노)
유리 얀코(지휘)
하르키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242C/80358118242
녹음 ★★★★☆
연주 ★★★★☆

 

말러 <교향곡 6번>
박영민(지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230C/80358118230
녹음 ★★★★☆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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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7월호 -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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