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88T MK2 Retro / TDL Acoustics TDL-18CD
상태바
Cayin A-88T MK2 Retro / TDL Acoustics TDL-18CD
  • 김남
  • 승인 2016.04.01 00:00
  • 2016년 4월호 (525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인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게 해 줄 매력의 아이템

지금 상당수 해외 진공관 앰프들이 케인의 OEM 제품이다. 그만큼 케인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표이기도 하니 케인의 애호가들로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케인은 단계별로 복잡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국내에도 이제 수많은 사용자가 포진하고 있는데, 시장성으로 본다면 오늘날 진공관 앰프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케인의 수많은 앰프들 중에서도 본 인티앰프 제품 A-88T MK2는 가장 표준기에 속하고 그 미려한 소리는 익히 들어 왔는데, 이름 뒤편에 레트로라는 명칭이 새롭게 붙은 것은 출력관인 KT88과 프리단에 사용되는 6SL7, 6SN7 모두에 골든 드래곤(영국 PM사 선별관) 관을 사용한 점 때문이다. 진공관 앰프에서 진공관의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분들이라면 그 차이점에 주목할 것이다. 이 때문에 중·고역의 화사함과 음장감의 확대, 악기 표현 영역의 극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실험 결과로 나타났고, 이는 공인된 발표이다.

이 제품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기본적으로 됨됨이가 놀랍다. 일본산 타크만 카본 필름 저항과 알프스 모터 드라이브 볼륨, 고품위의 은도금 선재, 니츠콘 대용량 평활 콘덴서 등 고가의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고, 자기누설이 낮은 특주 EI 하이파이 오디오 출력 트랜스포머와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포머를 채용하고 있어 광대역 재생과 저 임피던스 실현하고 있다. 또한 각 부품은 수작업으로 포인트 투 포인트 배선 방식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에메랄드 블루 컬러의 폭스바겐 차량용 도료를 사용한 피아노 마감의 수준을 보면 보급기라고는 정녕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이며, 이 수준의 이 가격대의 제품은 국내의 자작파도 만들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출력은 50W이지만 3극으로 전환하면 25W가 된다. 외부 프리앰프를 사용할 수 있는 단자를 설치해 두어 이 앰프를 파워 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기능 전체가 전부 리모트 컨트롤이 된다.
함께 리뷰한 TDL 어쿠스틱스의 TDL-18CD CD 플레이어 역시 국내에서 이미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진 우수한 제품이다. 이 정도 가격대로는 찾기 힘들 정도로 견실한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졌다. TDL-18CD라는 기종은 케인에서 나온 CDT-15A라는 모델을 고급화한 버전 업 제품 같은 것인데, CDT-15A 제품은 발매 직후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어 SE 버전, 리미티드 버전 등의 베리에이션을 만들어 냈지만, TDL-18CD는 아예 일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입된 테크놀로지나 물량이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내용으로 진화가 된 것이다.
외관만 봐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단단한 철제 섀시를 채택한 가운데, 프런트 패널은 10mm 두께의 알루미늄으로 처리했는데, 거기에 다시 10mm 두께의 알루미늄 패널을 덧댔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측면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자체 내 진동을 억제하고, 반사파에도 영향을 덜 받는 등 여러 음향적인 고려가 이루어진 부분이다. 여기에 사이드 패널은 하이글로시 마감을 한 체리 빛깔이 감도는 두툼한 목재를 사용했다. 이런 콘셉트는 과거 일본 제품의 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심지어 대부분의 나사를 기기 밑판에 배치해서 상단에 하나도 보이지 않게 매끈하게 제작되었다. 이런 철두철미한 만듦새는 독일 오디오의 특징 중 하나로, 이 기기에도 그 혈통이 강하게 흐른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그냥 손가락으로 두드려 봐도 그 강한 내구성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날로그 출력단에 진공관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TR 출력단이 제공되지만, 진공관 앰프 메이커답게 이런 옵션도 첨가한 점이 특기할 만하다. 투입된 진공관은 앰페렉스(70-80년 생산)의 6922관이다. 다소 심지가 곧고, 음영이 진해서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욱 호응할 만한 음색이다. 이 진공관 출력단은 격벽으로 차단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초크 코일과 특수 탄소 피막 저항, 골드 그레이드 커플링 콘덴서를 사용해 음질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 CD 플레이어는 CD 재생뿐만 아니라 24비트/192kHz USB 입력이 추가되어 있어 PC와 연결해 다양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이렇게 TDL-18CD는 케인이 자존심을 걸고 출시한 프리미엄급 제품답게 지적할 만한 부분을 굳이 찾아내려 해도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여러 가지 미덕이 골고루 실현되어 있는 제품이다. 본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에 이번 호 시청기인 골드 노트 A-3 XL 스피커를 출구로 사용했는데(시청기 참조), 새삼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 정도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데 우리는 긴 방황을 해 온 것이 아닐지…. 

Cayin A-88T MK2 Retro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288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6SL7×2, 6SN7×2  
실효 출력 50W(울트라리니어), 25W(트라이오드)   주파수 응답 10Hz-42kHz(-3dB)   THD 1%(1kHz)  
S/N비 93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2×19.5×38.2cm   무게 28kg

TDL Acoustics TDL-18CD
판매원 헤르만오디오 (010)4857-4371   가격 177만원   출력 레벨 2V   USB 입력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92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  
채널 분리도 100dB 이상   크기(WHD) 44×10×35cm   무게 10kg

52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4월호 - 525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