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s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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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 Music
  • 신우진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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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m - High Definition Jazz Sampler Volume 2

아마도 네임의 퀄러티는 오디오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음반에 있어서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네임의 CD 또는 LP, 그리고 최근의 디지털 음원까지 현재 거의 모든 소스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오디오 쇼 또는 오디오 리뷰를 자세히 보면 단골로 등장하는 소스 중에 네임인 경우가 많다. 안토니오 포르치오네의 기타 음이 이 스피커에서 어떻게 들리고, 저 앰프에서는 저음이 얼마나 떨어지면서 어떤 느낌이라는 둥, 뭐 이런 말 나도 자주 했었다. 그래서 오디오 마니아치고 네임의 음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샘플러라도 한 장은 말이다. 많은 연주자를 거느리고 많은 음반을 찍어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우리들 오디오 마니아에 있어서 네임이라는 상표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주는 음반도 많지 않다.
그런데, 너무 작품이 적지만, 너무 많은 샘플러 음반이 나온 것 같다. 나도 세어 보지 않았지만 대여섯 장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비슷하게 수록된 것도 많았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새로운 오디오 신제품은 제법 많이 보이는데 신보 소개는 예전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자주 나오던 샘플러도 이번에는 간격이 조금 있다.
이번 샘플러는 비교적 최근 발매된 음반을 주로 담고 있다. 역시 간판스타인 포르치오네의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전위적인 저음 라인이 멋진 Sons of Kemet의 <Burn> 앨범 중 가장 듣기 편한 곡이 실려 있고, 역시 메인 멤버인 찰리 헤이든, 크리스 앤더슨, 그리고 여성 보컬인 밥 융어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특히 나는 요즘 닐 크롤리 음반을 자주 듣는데, 그들의 최신 곡이 좋은 음질로 수록되어 있다. 혹시 마음에 들면 그들의 이전 음반들도 들어 보시길, 최근 네임 재즈 레이블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음악가 중 하나이다.
1편과 같이 나머지 한 장에는 그야말로 리뷰용 단골 음악인 24비트/192kHz의 포르치오네의 ‘Visions’과 함께 여러 가지 24비트 음원 데이터가 CD에 파일로 수록되어 있다.
십여 년 전 정말 좋은 음질의 CD를 통해, 그리고 몇몇의 LP까지 선보이며 오디오 마니아를 설레게 한 네임. 최근 고음질 음원들까지 공개되어 네임의 행보 하나하나가 관심거리이다. 요새는 동호인끼리 홈페이지에 새로 어떤 음반의 24비트/96kHz 음원이 나왔는지, 192kHz 음반이 새로 업데이트되었는지도 중요한 관심거리다. 하지만 정말 달라진 점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음질은 이전부터 좋았다. 하지만 최근 네임의 신보들, 그리고 새로 나온 샘플러를 들어 보면, 이전처럼 억세고 비트 강한 일관된 스타일의 음악에서 다양화되고 이제 굳이 목청 높여 외치지 않아도 네임의 멋진 녹음 상태를 들려준다. 이전의 네임 음반만 듣고 있다면 반드시 이 샘플러를 들어 보시기 바란다.

<Naim - High Definition Jazz Sampler Volume 2>
ALES3010 (Audio+Data)
연주 ★★★★☆
녹음 ★★★★★

51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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