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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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 미사
  • 장현태
  • 승인 2014.09.01 00:00
  • 2014년 9월호 (5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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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20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였던 게오르크 솔티. 그는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로 청중을 압도하는 매력을 지녔다. 유난히 우리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바그너 반지 시리즈, 베토벤 교향곡 전집과 함께 레퀴엠과 미사곡에서도 뛰어난 지휘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 음반에 수록된 베토벤의 장엄 미사도 기억할 만한 명연주다. 특히 게오르크 솔티가 런던 필의 상임을 맡았던 시절인 1982년 9월의 연주이기에 LPO 시리즈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주는 베토벤의 명작 장엄 미사를 통해 장엄함이 어떤 것인지 들려주는 스케일이 인상적이며, 레퀴엠 전문 지휘자답게 곡의 전개가 빠르고, 임팩트가 정확하게 전달되었다. 음반은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실황을 수록하고 있는데, 단지 녹음 상태에서 30년이 넘은 세월이 느껴져 아쉬움이 많지만,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게오르크 솔티의 자신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여 아쉬움을 상쇄한다. 연주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에든버러 페스티벌 코러스가 함께 하고 있으며, 오래된 음원답게 지금은 자주 접할 수 없는 소프라노 헬렌 도나트, 메조소프라노 도리스 조펠, 테너 지그프리트 예루살렘, 베이스 한스 조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게오르크 솔티의 LPO 시절의 음원 중 잘 접하지 못했던 베토벤의 장엄 미사라는 의미에서 그의 팬들에게는 기억할 만한 음반이 될 것이다. 

베토벤 <장엄 미사>
헬렌 도나트(소프라노)
도리스 조펠(메조소프라노)
지그프리트 예루살렘(테너)
한스 조틴(베이스)
게오르크 솔티(지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에든버러 페스티벌 코러스
LPO-0077
연주 ★★★★★
녹음 ★★★☆

50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9월호 -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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