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브 7이란 스피커는 매우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처음부터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앞면이 직사각형인 것은 다른 스피커와 비슷하지만, 옆에서 볼 때 평면형 텔레비전처럼 매우 납작한 형태인 것이다. 스피커가 어떤 형태를 가지게 되는 것은 대체로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그렇게 디자인되는데, 아큐브 7은 일반 다이내믹형이 아니라 정전형 스피커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한 것이다.
아큐브는 국내의 스피커 전문 브랜드이다. ‘왜곡되지 않은 실제의 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정확한 재생’의 ‘Accurate Wave’를 합성해 아큐브(Accuve)란 브랜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번에 시청한 아큐브 7이란 스피커는 매우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처음부터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앞면이 직사각형인 것은 다른 스피커와 비슷하지만, 옆에서 볼 때 평면형 텔레비전처럼 매우 납작한 형태인 것이다. 스피커가 어떤 형태를 가지게 되는 것은 대체로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그렇게 디자인되는데, 아큐브 7은 일반 다이내믹형이 아니라 정전형 스피커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한 것이다.
정전형 스피커로는 쿼드와 마틴 로건이 유명한데, 진동판 사이에 전기적으로 유도된 자기장의 변화를 통해서 진동판을 움직여서 소리를 들려준다. 보통 진동판을 필름을 사용하는데, 다이내믹형에 비해 투명한 사운드와 반응이 빠르다는 장점을 보이지만, 저음에서 불리한 점을 보인다. 그래서 마틴 로건의 경우 고음과 중음은 정전형을, 저음은 다이내믹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큐브 스피커가 개발된 동기는 정전형 스피커를 사용하던 창업자가 유닛의 파손을 경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정전형 스피커의 수리에 어려움을 겪던 중 진동판을 필름에서 한지로 교체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아큐브가 탄생한 것이다. 2006년 아큐브의 전신인 ‘자연이 그려내는 소리’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아큐브 3, 아큐브 5, 그리고 아큐브 7으로 제품이 개발되었다.
필자의 경우, 정전형 헤드폰으로 유명한 일본의 스탁스 오메가2 시스템을 몇 년간 사용한 적이 있고, 또 국내의 소노다인에서 한지 진동판으로 개발한 유닛을 채용한 북셀프형의 스피커를 사용한 바 있었기에, 한지 진동판을 채용한 정전형 스피커 시스템인 아큐브 7에 대한 관심은 시청 전부터 매우 컸다.
아큐브 7은 한지로 된 진동판이 장착된 직사각형의 300×1100mm 풀레인지 유닛을 채용했다. 주파수 대역은 20Hz-20kHz이다. 스피커마다 전원을 공급하는 어댑터가 별도로 있고, 전원이 공급되면 유닛 가장자리에 불빛이 비치는 것이 제법 멋있다. 크기는 416×1442mm(가로×높이)이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앰프의 출력을 100-500W를 권장하고 있어서, 앰프의 출력이 더 높을수록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한다.
아큐브 7 스피커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보통 시청실의 의자에서 청음을 해 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는데, 아큐브 측에서 별도로 의자를 보내 온 것이다. 그 의자에 앉아서 청음을 하면 더욱 정확한 청음이 될 것이라는 설명에 편안한 자세로 특별한 그 의자에 앉아서 시청에 임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앰프는 이 스피커의 능력을 여러모로 점검하기 위해 진공관 출력의 코플랜드 CTA405A 인티앰프와 반도체 출력의 부메스터 101 인티앰프를 각각 연결해 보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또랑또랑한 소리가 났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선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가 나오는데, 먼저 현악기들의 소리 역시 특유의 또랑또랑한 소리를 들려준다. 피아노 소리 역시 마찬가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 역시 또랑또랑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조수미의 목소리도 역시 그런 소리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시작 부분의 타악기의 타격감,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솔로 가수들, 그리고 대규모 합창단이 입체적으로 포진해 거대한 음향을 들려준다. 아큐브 7 스피커는 전체적으로 또랑또랑한 느낌이다.
정전형의 아큐브 7 스피커 소리의 전체적인 인상은 매우 또랑또랑한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들어 봤던 한지 진동판을 채용한 다이내믹형 스피커와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이 들려주는 소리와는 사뭇 달랐다. 그런 점에서 아큐브 7이 들려주는 소리는 매우 독특한 편에 속한다. 조금 아쉬운 점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좀더 다양한 앰프와 연결해서 들어 보지 못한 점이다. 하지만 2가지 앰프를 이용해 나름대로 이 스피커의 특징을 점검해 보았다고 생각한다.
제조원 Accuve (050)2000-9119
가격 3,600만원 구성 110×30cm 퓨어 풀레인지 ESL 재생주파수대역 20Hz-2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4dB/2.83V/m 권장 앰프 출력 100-500W 높이 144.2cm 넓이 41.6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