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앨범을 통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과 또 다른 하나는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지휘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근대 작곡가 본 윌리엄스의 대표곡이자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교향곡 5번은 2차 대전 중이었던 1943년 작곡된 곡이지만 전쟁의 이미지는 전혀 없으며, 넓은 대지를 느끼게 하는 평온함과 전원적이고 민속적인 선율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하이팅크의 연주는 이런 여유와 평온함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교향곡 7번 '남극'은 영국의 탐험가 스콧의 남극 탐험을 주제로 한 곡으로, 눈앞에 남극 탐험의 이야기를 표현주의적 음악으로 잘 다듬고 있으며, 대편성의 웅장함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하이팅크의 연주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웅장한 스케일이다. 그리고 테마가 분명한 곡이기 때문에 곡의 긴장감과 분위기가 완전히 압도되고 있으며, 스케일이 큰 장엄함을 앞세웠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며, 소프라노 쉴라 암스트롱의 소름 끼치는 목소리도 함께 하고 있다. 녹음은 1984년과 1994년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의 연주로, SACD로 리마스터링 되어 있다.



본 윌리엄스 <교향곡 5, 7번>
쉴라 암스트롱(소프라노)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지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합창단
LPO-0072
연주 ★★★★★
녹음 ★★★★☆